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대북 군사옵션 준비 끝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7 17:42

수정 2017.09.27 17:42

트럼프 "대단히 파괴적"
【 로스앤젤레스=서혜진 특파원】 미국 정부가 26일(현지시간) 고조된 북핵 위기를 풀기 위해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서도 여전히 초고강도 압박 메시지를 날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다시 대북 군사옵션 가능성을 시사하며 북한에 추가도발을 경고했다.

그는 "우리는 두번째 옵션을 완전히 준비하고 있으며 그것은 군사옵션"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군사옵션이 "우선적 옵션은 아니지만 만약 그 옵션을 선택해야 한다면 우리는 할 것이며 그것은 북한에 대단히 파괴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에 대해선 "매우 나쁘게 행동하고 있다. 절대 말해선 안될 것을 말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는 북한 위협에 답변을 한 것이지 먼저 발언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상원 군사위 청문호에 참석한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창의장은 "우리는 북한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을 가질 것이라는 가정하에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이날 한목소리로 북핵위기의 외교적 해법을 강조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국무부에서 바티칸 고위관료와 회동에 앞서 북핵 위기와 관련해 "우리는 외교적 노력을 계속 추구할 것이며 이것이 우리가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매티스 국방장관 역시 "우리 목표는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를 방문 중인 그는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국방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비핵화 노력은 외교적으로 이뤄져 왔으며 북한의 도발이 현져해진 가운데 이 점이 더욱 강조됐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의 가장 위험한 위협을 억지할 능력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외교관들이 이 문제를 가능한 한 외교 영역에서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할 역량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외교적 해결이 우리 목표"라고 재차 강조한 뒤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대해 매우 분명하게 밝혀왔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WSJ는 "이는 미국 관료들이 북한과의 긴장 완화를 위해 외교적 시도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jmary@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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