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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표, 내달 첫 방미 순방외교

정인홍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9.26 17:45

수정 2017.09.26 17:45

전술핵 등 북핵 해법 모색.. 한미연합사령관과도 면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날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만나 북핵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선동 서울시당 위원장, 홍 대표, 이우현 경기도당 위원장.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날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만나 북핵문제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선동 서울시당 위원장, 홍 대표, 이우현 경기도당 위원장.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내달 방미를 통해 야당 대표로서 첫 순방외교를 소화한다.

최근 미국과 북한이 선전포고 등을 운운하며 험악한 말을 주고받으면서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조성되는 등 북핵을 둘러싼 한반도 안보위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내 제1야당 대표가 우방국인 미국을 방문, 의회 관계자들을 두루 만나 북핵위기 해법 등을 모색하는 것이다.

홍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한미연합사령관이 회동하자고 연락이 와 어제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을 만났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한미연합사령관이 야당대표를 만난 것은 제 기억으로는 처음"이라면서 "회동 연락은 한미연합사령관만의 (독자적) 결정으로 왔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미국 당국의 승낙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연합사 측이 북핵위기를 둘러싼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제1야당인 한국당의 회동 제의에 응한 데는 안보이슈에 강한 한국당의 대화를 원한다는 미국 정부의 뜻이 반영돼 있다는 게 홍 대표의 판단이다.

두 사람의 회동은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한국당 백승주 의원이 한미연합사 측에 먼저 회동을 제의하면서 이뤄졌다.

홍 대표는 구체적인 대화 내용에 대해선 "한미연합사령관의 북핵에 대한 인식과 또 앞으로 한미동맹을 강화하기 위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엄중한 안보 현실에 대해 본국(미국)에 어떻게 보고하고 대처하는지 등을 알아보기 위해 만났다"며 "한미연합사령관과 만난 이야기는 언론에 공개하지 않기로 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북핵의 안보 현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언급했다.


철저한 안보관 확립과 한·미 동맹 강화를 강조하는 홍 대표의 평소 스타일을 감안할때 고조되는 북핵 위기감 해소를 위해선 한·미 동맹을 더욱 견고히 하는 한편 전술핵 재배치 등 한국당 나름의 북핵 해법을 제안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정부의 대화 지속 의지를 비롯해 대북 인도적 지원 결정 등에 대한 비판과 함께 내달 23일로 예정된 방미기간 중 홍 대표가 만날 대상과 의제 등을 서로 논의했을 수 있다.


홍 대표는 내달 23일 미국으로 출국해 미국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전술핵재배치 필요성을 비롯해 한미동맹 강화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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