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1회 서울 도시건축비엔날레 9월2일 개막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6 18:22

수정 2017.08.1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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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도시건축의 현재.미래 '한눈에'
세계 50개 도시 프로젝트 등 총 300여개 프로그램 운영
평양 아파트 재현 '평양전' 북한 주민 일상 공개 눈길
돈의문 박물관 마을도 첫선
서울시가 '돈의문박물관마을'로 재생시켜 9월 열리는 '2017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출품하는 돈의문 일대 마을 조감도. 1980년대까지 지어진 한옥과 건축물 30여동을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서울시가 '돈의문박물관마을'로 재생시켜 9월 열리는 '2017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에 출품하는 돈의문 일대 마을 조감도. 1980년대까지 지어진 한옥과 건축물 30여동을 리모델링하는 것이다.

다음달 서울에서 세계의 도시.건축을 한눈에 볼 수 있게 된다. 9월2일부터 11월5일까지 65일간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한 비엔날레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것이다.

서울시는 서울 돈의문박물관마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비롯한 산업현장 곳곳에서 '2017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약칭 서울비엔날레)'를 연다고 16일 밝혔다.

■평양 아파트 재현, 주민 실생활 영화 상영회도

서울비엔날레는 2년마다 서울에서 열린다.
이에 따라 서울의 도시계획.정책 등이 세계적 관심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비엔날레에는 뉴욕.런던.상하이 등 세계 50여개 도시와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MIT), 일본 게이오대 등 세계 40여개 대학, 영국 왕립예술학교 등 120여개 기관.단체들이 참여한다. 이 행사에 세계 도시.학술 관계자 등 1만6200명이 참가해 규모 면에서 세계적 비엔날레와 어깨를 같이 한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제1회 서울비엔날레의 주제는 '공유도시(Imminent Commons)'다. 총 300여개 전시.체험 프로그램에서 전 세계 도시가 직면한 도시환경적.건축적.사회문화적 도시문제를 제안해 도시가 무엇을, 어떻게 공유할지 등을 논의한다. 특히 실제 평양의 아파트를 모델하우스로 재현해 평양 주민들의 일상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평양전'이 열린다. 국내 북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평양 아파트를 재현했다. 30㎡ 규모의 이 아파트는 북한의 실용적인 면을 강조한 것이라고 서울시는 전했다. 모델하우스에는 북한에서 입수한 가구, 벽지, 전자제품으로 채워 평양과 똑같은 느낌을 준다. 평양시민들의 일상을 담은 영화 상영회도 열린다.

또 뉴욕, 런던, 빈, 샌프란시스코, 상하이 등 50개 도시 프로젝트가 전시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치솟는 임대료와 주거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60~1970년대 히피들의 주거형태인 코뮨(Commune)을 접목해 공동주택 양식을 발전시킨 '공동거주지도'라는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스페인 마드리드는 2025년까지 탄소제로배출도시를 목표로 교통 인프라를 정비하는 '드림 마드리드'를 소개한다. 대기질과 매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술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교통시스템을 정비하는 내용이다.

비엔날레 기간 서울 곳곳에서는 △ 생산도시 △ 보행도시 △식량도시를 주제로 한 프로젝트가 열린다. 창신동에서는 쇠락해 가던 봉제산업이 건축가.패션디자이너가 협업해 어떻게 재생되는지를 보여주고 동대문 일대 의류봉제산업의 갈 길을 모색한다. 세운상가에서는 시민들이 참여해 로봇팔 작동법을 익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돈의문 박물관 마을 첫선

돈의문 박물관 마을 카페에서는 도시건축비엔날레 공식 메뉴인 '탈리'를 판매하고 식량과 물 부족 문제를 다룬 전시회가 열린다. 동대문부터 세운상가까지는 한국.영국 작곡가들이 만든 음악을 스마트폰 앱으로 들을 수 있는 '뮤직시티'도 조성한다.


서울비엔날레에서 경희궁과 강북삼성병원 사이에 조성된 돈의문 박물관 마을이 첫선을 보인다. 일제강점기부터 1980년대까지 지어진 한옥과 건축물 30여동을 리모델링해 역사문화마을로 만들었다.
마을 내부에 돈의문 지역의 역사와 도시재생 방향을 소개하는 '돈의문 전시관'과 '도시건축센터'가 들어선다.

dikim@fnnews.com 김두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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