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속도낸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6 18:10

수정 2017.08.16 21:37

롯데, 건립기금 1000억원 내달 중 완납…사업 탄력
5만㎡규모 내년 상반기 착공.. 동남권 최대 복합문화공연장
부산오페라하우스 조감도
부산오페라하우스 조감도

롯데그룹이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비용 1000억원을 완납키로 하면서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부산시는 롯데그룹이 부산시에 약속한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기금 1000억원 가운데 남은 300억을 9월 중 완납한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시와 롯데그룹은 2008년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위한 1000억원 기부약정을 하고 지난해까지 700억원을 납부했다. 이어 9월 중 남은 약정잔액 300억원을 부산시문화진흥기금에 납부할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지난해 사드배치 등으로 시작된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부산시민과 약속을 지키고 지역과 함께 성장한다는 차원에서 이번에 300억원 출연의사를 밝혀왔다"고 전했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은 지난 6월 행정안전부의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를 통과한 데 이어 롯데그룹이 약정기부금 1000억원을 완납하면서 내년 상반기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2021년 개관된다.

롯데그룹은 16일 사직야구장에서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비용 1000억원 기부를 기념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김성한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 김창락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 서병수 부산시장,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감동훈 롯데그룹 부산홍보센터장, 이윤원 롯데자이언츠 단장(왼쪽부터)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16일 사직야구장에서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비용 1000억원 기부를 기념하는 전달식을 가졌다. 김성한 부산롯데호텔 대표이사, 김창락 롯데자이언츠 대표이사, 서병수 부산시장,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회 위원장, 감동훈 롯데그룹 부산홍보센터장, 이윤원 롯데자이언츠 단장(왼쪽부터)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 속도낸다

부산시와 롯데그룹은 이날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오페라하우스 건립 비용 전달 기념행사도 했다.

이날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 앞서 서병수 부산시장과 소진세 롯데그룹 사회공헌위원장이 포구와 시구를 하며 1000억원 기부를 알렸다.

소 위원장은 1000억원을 의미하는 등번호 1000번, 서 시장은 2021년 오페라하우스 준공을 의미하는 등번호 2021번 유니폼을 입었다.

부산오페라하우스 조감도를 담은 기념 액자 제막식도 함께 열렸다.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북항 재개발지역 해양문화지구 2만9542㎡의 땅에 전체 면적 5만1617㎡ 규모로 들어선다.


지하 2층 지상 5층의 건물에는 18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극장, 3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극장 외에 전시실, 식음시설 등을 갖춘 명실상부한 동남권 최대 규모의 극공연 전문공연장으로 지어진다.

문화공간은 수도권과의 문화적 격차를 해소하고 인근 북항재개발구역 내 국제크루즈터미널, 부산역환승센터 등과 연계한 입지적 특성을 살려 해외 크루즈관광객과 기타 국내외 관광객을 유인하는 해양관광의 거점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서면 시민이 즐겨찾는 복합문화공간이자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고 지역 예술인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페라하우스의 조속한 건립을 위해 앞으로도 롯데그룹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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