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출판

후회없이 살고 싶다면 습관처럼 질문을 하라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6 17:19

수정 2017.08.16 17:19

하버드 대학원 학장이 사회로 나가는 제자들을 위해 졸업축사로 남긴 조언
인생을 변화시키려면 이 다섯가지 질문을 해보라
뭐라고요? 궁금한데요? 할수있지 않을까? 어떻게 도울까요? 뭐가 가장 중요한가?
하버드 마지막 강의 제임스 라이언 / 비즈니스북스
하버드 마지막 강의 제임스 라이언 / 비즈니스북스

최고의 인재를 배출하는 명문대학 하버드는 졸업생에게 마지막으로 무엇을 가르칠까. 미국의 대학 졸업식은 대통령부터 기업인, 배우 등 다양한 명사들을 초청해 졸업생들에게 축사를 한다. 졸업식 축사는 소중한 인생 강의를 듣는 마지막 시간이란 의미에서 '마지막 강의'로 불린다. 그 중에서도 하버드의 졸업 축사는 세간의 많은 주목을 받는다.

지난 2016년 하버드 교육대학원 학장인 저자의 졸업 축사도 많은 이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저자는 미국 교육 평등의 기회를 위해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교수상을 받은 인물로, 교육계 롤모델 중 한 명이다.

당시 그가 마지막 강의에서 한 조언의 핵심은 '질문'이다.
"자신이 모든 해답을 갖고 있지 않음을 인정하라. 후회 없이 살고 싶다면 질문을 습관처럼 달고 살아라." 동영상으로 제작된 이 축사는 입소문을 타면서 전세계 10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기도 했던 이 책은 아마존 독자들이 '가장 선물하고 싶은 책'으로 꼽힐 만큼 주목을 받았다. 대학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거친 세상 속으로 들어가는 제자들을 향한 그의 조언은 독자들에게도 인생의 지침으로 받아들여진다.

저자는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5가지 질문을 던진다. '잠깐만요, 뭐라고요(Wait, What?)', '나는 궁금한데요?(I wonder…?)', '우리가 적어도 …할 수 있지 않을까?(Couldn't we at least?)', '내가 어떻게 도울까요?(How can I help?)',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What truly matter?)'가 그것이다.

저자는 인생을 설계하는 학생들이나 삶의 전환점에 서있는 이들에게 이 질문들이 영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책에서 말한다. '잠깐만요, 뭐라고요'라는 질문은 이해와 소통의 근원이다.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모든 일의 시작이다. 성급히 결론짓지 말고 먼저 이해하고, 그 다음 판단하라고 저자는 조언한다.

'나는 궁금한데요'는 발견을 유도하고 통찰을 이끈다. 호기심은 나와 세상을 연결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다. '왜 그럴까?', '할 수 있을까?'와 짝을 이루는 '나는 궁금한데요'는 호기심의 핵심이다. 이 질문을 통해 주변의 세상에 계속 관심을 갖게 되고, 결국에는 인생에 찾아올 기쁨과 가능성의 기회를 얻게 된다.

'우리가 적어도 …할 수 있지 않을까'는 모든 시작의 문을 여는 질문이다. 용기 있는 실패자가 겁쟁이 구경꾼보다 낫다. 작은 것이라도 시도하는 순간 인생은 성장한다. '우리가 적어도 …할 수 있지 않을까'는 우리들의 삶을 한 발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질문으로, 모든 이들에게 용기를 준다. 특히 새로운 것을 시도할 때 겪는 두려움을 극복하고 싶다면 이 질문은 특효약이 될 수도 있다.

다음으로 '내가 어떻게 도울까요'는 어떨까. 이 질문은 좋은 관계를 만드는데 가장 기본이 되는 질문이다.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모든 좋은 관계의 기본이다. "어떻게 도울까요?"라고 묻는 것은 상대를 아끼고 존중한다는 메시지이자 도와줄 의도가 넘친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다. 이 질문을 받은 상대가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도록 만드는 가장 효과적이고 간단한 방법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는 삶의 핵심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사실 이를 인지하고 그것에 가깝게 살아가는 이는 많지 않다. 그래서 저자는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이것이 내가 진정 원하는 삶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종종 던져보라고 말한다. 이 질문은 우리가 옆길로 새지 않도록, 핵심에 집중하도록 도와준다.

이 다섯가지 질문을 통해 우리는 자신을 만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사고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삶의 진정한 가치도 찾을 수 있게 된다.
저자는 5가지 질문 외에 또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삶에서 원하는 것을 얻었는가?" 간단하지만 어쩌면 두려운 질문이다.
내 삶의 마지막에 할 수 있는 질문이기 때문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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