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지역특보에 엇갈린 시선…"전열정비" vs "옥상옥"

뉴스1 입력 :2017.08.12 10:12 수정 : 2017.08.12 10:12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0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7.8.1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곽선미 기자,이후민 기자 = 자유한국당이 '지역 민심'을 깊숙이 살피겠다며 최근 신설, 임명한 '지역특보'와 관련 당내에서 갖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다.

시도당위원장이 이미 있는 상황에서 비슷한 역할에 국한될 수밖에 없는 지역특보가 신설되자 당 일각에서는 홍준표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에 사활을 건 것이라는 긍정 평가가 나오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옥상옥'이 될 수 있다는 우려섞인 시선도 있다.

한국당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정무, 경제, 공보, 사회 등 8개 분야 전문특보(11명)와 시·도를 중심으로 14개 지역특보(14명)를 임명했다.

지역특보에 임명된 이는 Δ서울 김성태 Δ부산 윤상직 Δ대구 곽대훈 Δ인천 정유섭 Δ광주 박삼용 Δ울산 이채익 Δ경기 송석준 Δ강원 김기선 Δ충북 권석창 Δ전북 전희재 Δ전남 권애영 Δ경북 김정재 Δ경남 강석진 Δ제주 강지용 등이다. 전국 17개 시도 중 제외된 지역은 충남, 대전, 세종 등 단 3곳이다.

한국당은 지역과 긴밀히 소통하고 관리하기 위해 지역특보를 새롭게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지역조직을 재정비하는 차원에서 내년 지방선거를 대비하기 위해 홍 대표가 만전을 기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우선 나왔다.

지역중심으로 선출된 시도당위원장 외에 직접 임명한 지역특보를 통해 예민한 지역 현안을 직접 챙길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인재 발굴을 위한 다양한 루트 개발 측면에서 이점도 있다는 것도 긍정론자들의 반응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11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내년 지선은 위기의 한국당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판가름할 중대 선거"라며 "대표 개인의 정치 역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특보와 시도당위원장 양측에서 올라오는 정보를 크로스체크해서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지역내 선출직인 시도당위원장과 임명직 지역특보가 사실상 같은 역할이라는 점에서 양측의 '의견 충돌'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결국 시도당위원장 '견제 카드'가 아니냐는 것이다. 시도당위원장 위에 지역특보가 사실상 존재하는, 이른바 '옥상옥' 지적도 제기된다.


한 당협위원장은 "시도당위원장, 당협위원장 등 당 공식 조직이 얼마든지 있는데 개인적으로 지역특보까지 임명할 필요가 있나"라며 "상호 견제를 통한 경쟁 촉발이라는 점에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대표 중심으로 조직력을 다지기 위한 수순 밟기로도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번에 지역특보에 임명된 한 의원은 "시도당위원장의 역할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는 듯하는데 그렇게만 볼 사안은 아니다"라며 "당이 어려우니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이슈를 파악하겠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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