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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천정고를 높여라… 건설업계 특화설계 붐

김아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8.10 18:36

수정 2017.08.10 18:36

개방감 좋아져 도입 늘어 ..광폭거실 평면설계도 인기
최근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건설업계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체감면적 넓히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층고를 높이거나 거실을 넓혀 개방감을 극대화하고 구석구석에 수납공간을 만들어 공간활용도가 민감한 수요자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높은 층고 등 공간활용

1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층고를 높이거나 거실 면적을 넓힐 경우 같은 면적이라도 개방감이 좋아져 체감 면적이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에는 천장을 일반 층고(2.3m)보다 10cm 높은 2.4m까지 높이고 여기에 우물형 천장까지 설계해 10∼15cm 더 높게 만들기도 한다. 거실의 경우도 광폭거실 평면설계를 도입해 중대형 같은 쾌적한 공간을 제공한다.

체감면적을 넓힌 단지들은 동일 면적보다 넓어 보이는 효과로 청약 경쟁률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효성이 지난달 서울 한강로3가 용산국제빌딩 4구역에서 공급한 주상복합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는 가구별 층고를 기존 아파트(2.3m)보다 최고 30㎝높여 개방감 있는 설계를 선보였다. 분양가격이 3.3㎡당 평균 3700만원대에 달했음에도 1순위 청약에서 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동구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는 천장높이를 2.4m로 높여 수요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단지는평균 23.5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폭거실로도 체감 면적을 높인 단지들이 있다. 반도건설이 지난달 경기도 고양시 지축지구에서 분양한 '지축역 반도유보라'는 거실과 연계된 침실을 확장 시, 약 7.4m의 광폭거실(84㎡)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서 수요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그 결과, 평균 청약경쟁률 9.6 대 1, 최고 62.8 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개방감 개선, 프리미엄 기대되는 단지는?

반도건설이 8월중순 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 선보이는 '원주기업도시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는 법정기준보다 10㎝ 높은 2.4m의 천장을 선보인다. 여기에다, 거실에는 15㎝ 더 높은 우물천정까지 적용해 최대 2.55m 의 높은 층고가 적용될 예정이다. 광폭주차장 설계도 눈에띈다. 초보 및 여성운전자를 배려한 광폭주차장이 적용(일부)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알파룸, 주방팬트리, 서재공간, 최상층 다락 등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되며, 원주기업도시 최초로 단지내 별동학습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티건설이 8월경기도 화성 남양뉴타운에 공급하는 '화성 남양 시티프라디움 3차'는 여성을 배려해 법적 기준보다 10㎝ 넓은 여성주차공간을 제공할예정이다.

대림산업이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뚝섬지구에서 분양한 '아크로 서울포레스트'는 천정 높이가 2.9~ 3.3m로설계된다. 일반 아파트보다 층고가 60㎝ 이상 높아 실내가더 넓어 보인다.
층간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콘크리트 두께 역시 일반210㎜보다 두꺼운 250㎜를 사용했다.

현대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 송도 6~8공구 R1블록에서 분양 중인 주거용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는 송도국제도시 최초로 전실에 테라스가 설치되고, 지하주차장에실별 개별창고를 제공해 공간활용을 높였다.
뿐만 아니라 실내에는 복도 팬트리, ㄷ자형 주방, 안방화장대를 조성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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