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2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도발 이후 우리 정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를 추가 임시배치하기로 한 데 대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6일(현지시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나 "중요한(significant) 조치"라고 언급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강 장관과의 회담을 소개하면서 이같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측이 따로 요구한 조치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었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한미가 미사일 지침 개정(RMG) 협상도 조기에 시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전반적인 북한·북핵 문제와 관련한 상황 인식 공유가 있었고, 그로부터 나오는 양자·다자 대응 조치"가 있었다면서 "미사일 지침 개정 협상을 조속히 개시하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정례화를 위한 실무 협의가 가속화되어 조기에 확정지을 수 있도록 양 장관 차원에서 협력하자는 요지의 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미는 미사일 지침 개정을 통해 사거리 800km의 탄도 미사일에 실을 수 있는 탄두 최대 중량을 현재의 500㎏에서 최소 2배 이상으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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