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순간의 방심이 생명 위협"… 가스안전 '파수꾼' 역할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7.20 19:20

수정 2017.07.20 19:20

가스안전공사,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 사업 역점
고령층 안전에 취약 고려 가스 중간밸브 차단장치 '타이머콕' 보급사업 추진
재난안전 평가서 1위 올라.. 매년 5월 본사 운동장서 지역주민과 '어린이 축제'
가스안전 체험교육에 초점.. 다문화가정 지원도 활발
가스안전공사는 LPG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하고 안전장치 설치하는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 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국민안전처 재난안전사업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가스안전공사는 LPG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하고 안전장치 설치하는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 사업을 꾸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 국민안전처 재난안전사업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매년 5월 지역민의 화합의 장으로 '가스안전어린이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5월 공사 운동장에서 열린 이 행사에 장애·지역아동센터·다문화 가정 아동과 학부모, 봉사단 등 900여명이 참여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한국가스안전공사는 매년 5월 지역민의 화합의 장으로 '가스안전어린이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5월 공사 운동장에서 열린 이 행사에 장애·지역아동센터·다문화 가정 아동과 학부모, 봉사단 등 900여명이 참여했다.

가스 안전은 잠깐 방심하는 탓에 일어난다. 특히 나이가 많은 고령층들이 안전에 더 취약하다. 가스레인지를 켜 놓고 깜박하는 등 가스 안전사고는 예방이 최선이다.

이럴 때 유용한 게 '타이머콕(가스차단 안전장치)'이다. 설정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중간밸브를 차단하는 장치다. '타이머콕' 보급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펼치는 사회공헌 사업의 하나다. 과열화재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독거노인 등 가스사고에 취약한 계층에 무료로 '타이머콕'을 보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데, 지난해까지 20만가구에 '타이머 콕'이 설치됐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6만5000가구에 타이머콕을 보급할 계획이다.

가스안전공사 이두원 재난관리처장은 "타이머콕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이후 2012년에 비해 고령자 가스안전 사고가 지난해 55%나 줄었다. 주방소화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노후임대주택 21만여 가구에도 5년 계획으로 타이머콕을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재난안전사업 평가서 1위

촘촘한 가스안전망을 구축해온 가스안전공사의 사회 공헌 활동은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된다. 지역과 상생활동이 곧 국민안전인 셈이다. 다행스러운 일은 가스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줄고 있다. 지난해 기준 백만 가구당 가스사고 인명피해율은 5.24명으로 역대 최저였다.

정부도 이같은 가스안전공사의 책임있는 활동을 인정하고 있다.

지난 5월, 국민안전처 재난안전사업 평가에서 가스안전공사가 1위에 오른 게 게 대표적이다. 재난안전사업 평가는 올해 처음 시행됐는데, 23개 부처 296개 재난안전사업의 성과를 모두 평가한 것이다. 이중 우수사업 10개를 선정했는데, 1위가 가스안전공사의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 사업인 것이다. 이는 LPG호스를 금속배관으로 교체하고 안전장치 설치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타이머콕 보급 사업도 그중 하나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와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약 880억원을 투입해 49만8000가구의 시설을 개선했다. 그 결과 2010년 41건이었던 LPG 주택사고가 지난해 27건으로 크게 줄었다. 이두원 처장은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 사업은 지난 5년간(2011∼2016년) 9000여명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하는 효과까지 거두었다. 올해도 119억원을 투입해 4만8000여 가구의 가스안전장치 시설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가스안전어린이축제' 지역민 화합의 장

가스안전공사는 나눔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규모는 크지않지만 내용은 알차다. 대표적인 것이 '가스안전 어린이축제'다. 매년 5월 본사 운동장에서 개최하는데, 지역주민들이 함께 참여한다. 올해 행사에도 지역 주민 900여명이 참가했다.

인재경영처 김훈 부장은 "이 행사는 어울림 콘서트 등 문화행사도 열어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민들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고 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아이들의 가스안전 의식을 높이고 유사시 대처 방법을 배우는 체험교육에 초점을 맞췄다. 가스사고용품 전시장을 운영하고 가스사고현장 지휘본부차량 견학, 가스안전 정답 퀴즈 등 다양한 안전체험프로그램도 진행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충북혁신도시로 이전하기 전 경기도 시흥에 있을 때에도 어린이 축제를 매년 열어 지역주민과 화합을 다졌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지 8년 동안 4600여명이 참여했을 만큼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충북혁신도시로 본사를 옮긴후 음성 지역의 장애·비장애·다문화가정 아동을 초청해 가스안전과 레크리에이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김종일 홍보부장은 "본사 이전 후 현재까지 행사 참여자가 2200여명을 넘으며, 지역사회 명품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했다.

또 가스안전공사는 지역주민에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공사 강당에서 지난 3월부터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4월에는 청주직지팝스오케스트라를 초청해 지역민과 음악으로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설 명절에는 음성 지역 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어르신 200여명과 떡국을 나눠 먹고 명절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울의 한 노인종합복지관에서도 가스시설 점검과 함께 안전기기 나눔 행사를 열었다.

다문화 가정 자녀를 돕는 나눔활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4월, 충북 다문화가정지원센터 부설 다문화가정자녀 대안학교인 청주 새날학교에 500만원을 후원했다. 어버이날에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는 '어버이 날 효사랑 큰잔치'에 4년 연속 참석하고 있다. 올해는 독거노인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후원금 300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또 지난 19일부터 임직원 30여명이 폭우피해를 입은 충북지역 수해지역 농가를 찾아 수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문호 인재경영처장은 "가스안전과 국민행복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앞으로도 우리사회 소외된 곳에 먼저 손길을 내미는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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