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트럼프 "특검은 나라 망치는 일", "역사상 최대 마녀사냥" 강경발언 쏟아내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5.19 15:36

수정 2017.05.19 15:36

법무부가 러시아 내통의혹 수사에 특검을 도입키로 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나라 망치는 일(hurts our country)”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18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TV앵커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특검 수사를 겨냥해 강도높은 발언을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내통의혹에 대해 특검까지 도입하는 것은 미국을 끔찍하게 망칠것”이라며 “수사를 하는것이 미국이 분열돼 섞이고 통일되지 못하다는것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당장 처리해야 할 매우 중요한 일들이 있다”면서 “무역협상, 군사협상, 핵개발 저지 등 오늘 논의한 것들을 해결해야 하는데 특검 수사는 나라가 분열됐다는걸 보여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트위터를 통해서도 말문을 열었다.

이날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힐러리 클린턴 대선캠프와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일어난 모든 불법 행위에는 특검이 한 번도 임명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일은 단독으로는 한 정치인에 대한 한 정치인에 대한 미국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single greatest witch hunt of a politician)"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합동 기자회견 중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는 특검 임명에 대해 "모든 것이 마녀사냥이다. 나와 내 대선캠프와 러시아 인들 간에 어떤 내통도 없었다. 제로다“라고 말했다.
다만 말 중간에는 ”내 입장에서 하는 말이다(but I can only speak for myself)“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특검이 자신의 대선 승리를 퇴색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이번 특검은 쉽게 이길줄 알았던 대선에서 진것에 대한 민주당의 변명꺼리가 될 것”이라며 “희망적이게도 주변국들에게 위대함을 보여주기 위해서 우리는 일치단결하는것을 보여줘야 할 것이기 때문에 이 일은 빨리 지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