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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1순위 마감.. 봄 분양시장 느낌 좋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09 19:20

수정 2017.03.09 19:20

백련산SK뷰 평균 5.6대1, 평택 고덕파라곤 39대1
서울.안산.평택.춘천 등 수도권 분양단지 선방
줄줄이 1순위 마감.. 봄 분양시장 느낌 좋네

올 봄 분양시장이 지난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지난 8일 서울 수도권 곳곳에서 청약을 받은 단지들의 청약경쟁률이 수십대1을 기록했다. 봄 분양시작을 상쾌하게 출발한 셈이다. 대부분 단지가 청약1순위에서 마감됐고 일부 아파트는 최고경쟁률이 수백대 1까지 치솟았다.

■봄 분양 '스타트'… 1순위서 대부분 마감

9일 부동산업계와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2회차), 평택 고덕파라곤, 백련산 SK VIEW IPARK 등이 지난 8일 청약접수에서 전 평형이 1순위 마감됐다.

춘천 최대규모 분양단지로 주목을 받고 있는 대림산업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는 1423가구 분양에 총 1만7122명이 청약하며 평균 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241가구를 분양하는 84㎡에 7525명이 청약해 최고 31.2대 1을 나타냈다.
춘천지역 역대 최대 경쟁률를 경신했던 지난 1차 분양때의 열기가 그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청약숫자로는 지난 1차때의 1만4854명을 넘어섰다.

평택 고덕신도시의 첫 분양 물량인 동양건설산업의 '평택 고덕파라곤'도 평균 39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그대로 드러냈다. 평택 고덕파라곤은 총 752가구 모집에 2만9485명이 몰려 39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로 이어졌다. 고덕파라곤에서 가장 인기를 끈 주택형은 71㎡로 143가구 분양에 1만7646명이 몰렸다.

평택 고덕신도시 첫 분양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업장이 인근에 위치해 있어 관심이 높았던 단지다. SK건설의 '백련산 SK VIEW IPARK'도 전 가구가 1순위 마감했다. 가장 인기가 높았던 주택형은 59㎡로 18가구 모집에 618명이 접수해 3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460가구 모집에 총 2277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이밖에 진흥기업이 분양하는 꿈의숲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와 SK건설의 '안산 라프리모'도 소형평수 위주로 관심을 받았다. 다만 일부 주택형은 1순위에서 미달을 기록했다.

■지역별 주택형따라 양극화 '뚜렷'

이번 분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했다는 점이다. 지역별로는 평택과 춘천, 서울이 선방했고 주택형으로는 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계속 이어졌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이번 청약이 하반기 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수요자도 건설사도 관심을 많이 가졌다"면서 "전체적으로 지역별로 편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는데 앞으로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고덕의 경우 입지가 좋은 지역에서 첫 분양이라는 점에서 결과가 좋았고 서울도 11.3 대책 이후 청약자격이 까다로워진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양호하다는 평가다.

다만 양극화 현장이 뚜렷한 가운데서도 이전 보다 세부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뚜렷해져 지역내에서도 단지별로, 단지 내에서도 평형별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위원은 "공급과잉 후유증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침체의 속도가 느리다는 게 시장의 평가"라며 "상반기중 입주량이 많지 않고 금리도 오르지 않아 분양시장이 나쁘지 않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만 "청약통장 아껴쓰기 트랜드 때문에 인기지역 중심의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지역별, 평형별 양극화 장세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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