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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1조2000억 주거개선 사업에 민간사업자 참여시켜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20 17:32

수정 2016.10.20 17:36

수원고등 등 3개 지구
자금 줄여 금융비용 절감
건설업계는 단비 될 것
LH, 1조2000억 주거개선 사업에 민간사업자 참여시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도시정비사업에 최초로 민간사업자를 끌어들이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사업 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첫 사업지는 수원, 부산, 인천 등이 될 전망이다.

LH는 도시정비사업에 민간사업자를 참여시키는 프로젝트를 연내 시행할 예정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주거환경개선사업에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자체 조달자금을 줄여 금융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은 주민 자력에 의한 도시정비가 불가능한 지역에서 공공부문이 시행하는 공익 목적의 사업으로 시장.군수 또는 LH 등만이 사업시행을 할 수 있었지만 지난해 9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돼 민간 건설업자도 공동시행자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LH는 이달 중순 수원 고등지구를 시작으로, 이달 말에 부산만덕5지구, 연말에는 인천용마루지구에 대해 공동시행 참여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수원 고등지구는 18만9466㎡ 규모로 세 지구 중 가장 큰 규모다. 공공분양과 공공임대로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 하순 공고를 시작해 연말에 신청을 맺고, 내년 1월 협약을 체결해 내년 7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 만적지구의 경우 6만4712㎡ 규모로 공공분양과 공공임대로 공급된다. 이달 말 공고를 시작해 수원 고등지구와 비슷한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인천 용마루의 경우 8만8655㎡ 규모로 공공분양으로만 공급된다. 연말에 공고를 시작해 내년 2월 신청을 접수 받고, 내년 3월에 협약을 체결해 내년 하반기에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LH는 토지제공, 공사관리, 분양가 결정, 공공임대 공급.관리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민간시행자는 건설공사비 조달, 설계.시공, 분양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총 3개 지구에 대해 민간에서 조달할 건설공사비는 약 1조2000억원 규모이다. 대규모 프로젝트사업인 만큼, 하반기 수주에 목말라하는 건설업계에 단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LH 조현태 행복주택본부장은 "도시정비사업에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방식인만큼 공공과 민간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성공적 협업모델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며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주거환경개선사업에 추진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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