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나치 전투기 50대 땅 속에서 발견.. "비행 가능할 듯"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10.15 15:00

수정 2016.10.15 15:00

사진=위키피디아
사진=위키피디아


나치 독일이 생산한 전투기 50대가 70여년만에 터키에서 땅속에 파묻힌 채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터키 일간 데일리사바 보도에 따르면 터키 중부 카이세리주 땅 속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독일공군 전투기 포케불프(FW-190A3 모델) 50대가 묻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전투기가 매립돼 있는 장소는 옛 터키의 비행장터로, 현재는 군 사령관 부지로 사용되고 있다.

포케불프 전투기는 독일 포케불프사가 개발해 1941년 7월부터 1945년 독일의 패전때까지 독일 공군이 사용한 것으로, 독일은 1943년 터키에 이들 전투기 72대를 수출하고 터키는 그 대가로 독일에 철광석을 제공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런데 1947년 이들 전투기는 돌연 자취를 감췄다.

최근 공개된 기밀 문서에 따르면 미국이 2차 대전 후 터키에 원조로 전투기를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독일 FW-190 시리즈 전투기 폐기를 조건으로 내걸었고, 터키정부가 이를 수용했다.


폐기 과정에서 50대가 카이세리 공항으로 보내졌고, 터키당국이 공항 땅속에 전투기를 매립했다.

이러한 기록에 따라 작년부터 사라진 전투기를 찾으려는 시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금속탐지기를 동원한 조사로 파묻힌 전투기의 소재가 확인됐다.


사라진 나치 전투기를 25년간 추적·연구한 울루한 하스달은 이 신문에 "독일당국에 문의하니 FW-190시리즈 전투기는 부식을 견디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잘 싸여 있다면 비행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