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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송우성 LS전선 아시아 베트남 법인장 "산업 지속 확대.. 亞 시장 적극 공략"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6.09.25 19:19

수정 2016.09.25 19:19

[fn이사람] 송우성 LS전선 아시아 베트남 법인장 "산업 지속 확대.. 亞 시장 적극 공략"

"인구 9500만명에 39세 미만이 65%를 차지하는 매우 젊은 나라인 베트남은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최적지입니다. 베트남 진출 10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사업 확대를 추진하겠습니다."

25일 LS전선 아시아 베트남 호찌민 법인 LSCV의 송우성 법인장(사진)은 회사가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LSCV는 현재 베트남 전선업계 1위를 달리고 있지만 안주하지 않고 아시아 1위에 오르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송 법인장은 연구원 출신이다. 1987년 LS전선 연구소에 입사해 13년간 연구원 생활을 하다가 본인이 개발한 제품인 광모듈을 시장에 직접 판매하고 싶어 영업으로 직군을 옮겼다.


국내외 영업을 6년 한 뒤 2005년 회사에서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을 구축하는 태스크포스(TF)에서 영업시스템을 구축하는 업무를 3년간 수행했다. 송 법인장은 "그때 영업에 대해 체계적으로 이해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 후에는 기획 업무도 4년가량 담당했다. 연구·영업·기획 등 사업 전반에 대한 경험을 두루 쌓았다. 회사는 그의 능력을 인정해 베트남 법인장으로 발령했다.

처음 베트남에 와서는 다른 문화에 많이 당황했다. 특히 베트남 사람들은 사업가라고 해도 약속을 어기는 일이 태반이었다.

송 법인장은 "사업을 하면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것은 말로 하는 약속은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다"며 "식당 예약도 잘 안 지켜질 정도다. 베트남에서의 구두 약속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그는 베트남에서 생활을 하면서 사소한 일이라도 계약서를 작성하거나 e메일로 확인 메일을 받는 게 습관이 됐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베트남 생활이 원칙적인 생활습관을 갖게 된 계기였다. 송 법인장은 베트남 법인장으로 3년간 회사를 성장시켰고, 그 결과 얼마 전 한국 코스피시장에 역상장한 것을 가장 큰 보람으로 여겼다.

그는 "이제 베트남에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다고 말할 수 있다"면서 "앞으로 베트남 외의 아시아 시장에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본사의 지원이 절실하다. 회사의 성장이 곧 저 개인의 성장"이라고 밝혔다.

LSCV는 현재 저전력케이블(LV), 통신케이블(UTP), 광케이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내년에는 상장을 통한 조달자금으로 중압선(MV), 기기선 등의 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그는 "베트남 위주에서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서 베트남 법인을 아시아 시장의 중심이 되도록 성장시킬 것"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이어 송 법인장은 "지금까지는 LSCV의 1단계 발전일 뿐"이라면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통한 다음 단계로의 발전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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