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꺼져가는 스마트폰 시장 불씨.. 새먹거리 필요한 때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30 14:56

수정 2015.08.30 14:56


글로벌 스마트폰 2분기 판매량 추이
2014년 2015년
삼성 7612만대 7207만대
애플 3534만대 4808만대
화웨이 1765만대 2582만대
레노버 1908만대 1640만대
총합계 2억9038만대 3억2967만대
<가트너>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불씨가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 그러나 시장의 경쟁업체들은 갈수록 늘어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결국 레드오션 양상으로 변한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가격인하에 나서면서 엎친데 덮친격으로 수익성은 점점 하락하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계 시장을 무대로 하는 국내 정보기술(IT) 제조사들이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새 먹거리를 발빠르게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3년간 가장 낮은 성장세
30일 가트너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대수는 2분기에 3억 3000만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최근 3년간 성장률 중 가장 낮은 증가치다.

세계 IT전문가들은 일제히 스마트폰 산업의 성장세가 이미 최고점을 지나 하락기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스마트폰 소비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중국 시장의 부진이다.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의 약 30%를 소비하는 가장 큰 시장인 중국에서 처음으로 스마트폰 소비가 4%나 감소한 것이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IDC는 앞으로 수년간 스마트폰 시장은 평균 판매가격 하락세에 의해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인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말이다. 이미 선진국은 포화상태에 빠져 향후 스마트폰 시장의 신규수요는 신흥국에서 창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도, 중동,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의 스마트폰 판매는 저가 3G폰과 4G스마트폰이 주도하고 있는 상황으로 저가 중국산과 현지 생산제품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가격인하 압박은 저가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최근 프리미엄폰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형국이다. 이에따라 제조업체들의 수익 악화는 불보듯 뻔한 일이다.

■신성장동력 시급한 때
이러한 시장의 변화에 시장의 선두주자인 삼성과 애플 역시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삼성과 애플은 올해 2분기 모두 '기대보다 못하다'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애플은 아이폰6의 인기로 전년동기대비 30%이상이나 매출과 순이익이 오르는 호실적을 보였지만 아이폰6의 판매량이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다. 퍼시픽크레스트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아이폰 판매가 내년에 최대 8% 감소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판매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역시 마찬가지다. 전분기보다 호전된 실적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갤럭시S6의 판매치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 갤럭시노트5을 통해 반전을 노리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의 출고가 인하라는 강수까지 뒀다.

이미 최고점을 찍고 하향세로 접어든 스마트폰 사업이 다시 한번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킬만큼의 부활할 가능성은 희박해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이에따라 이제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대체할 만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이야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신규 수요를 창출할 시장은 포화됐으며 PC, 스마트폰, 태블릿을 이어갈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가 필요하다"면서 "이에따라 제조업체들이 스마트폰을 사업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활용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신사업을 창출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고 전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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