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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성과 눈에 띄네...생산성 23%↑ 노동력40% ↓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30 14:49

수정 2015.08.30 14:49

스마트폰으로 원거리에서도 비닐하우스 농사를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팜'을 도입했더니 생산성은 22.7% 증가했고, 노동력과 생산비용은 각각 38.8%와 27.2% 감소하는 성과가 확인됐다. 이 때문에 스마트팜을 도입한 농가의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5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SK그룹이 세종시 연동면에서 시범사업으로 선보인 모바일 원격 비닐하우스 제어장치인 '스마트팜' 중 한 곳인 딸기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농민들이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 SK그룹이 세종시 연동면에서 시범사업으로 선보인 모바일 원격 비닐하우스 제어장치인 '스마트팜' 중 한 곳인 딸기 재배 비닐하우스에서 농민들이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스마트팜 성과 현실화...주변 농가 신청 쇄도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림축사닉품부가 세종시 스마트팜으로 딸기 농사를 지은 농민 10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성과를 평가한 결과 생산성 증가와 생산비용 감소효과가 뚜렷이 나타나 농업에 정보통신기술(ICT)를 융합한 창조경제 정책인 스마트팜의 효과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SK그룹이 세종시 연동면에서 시범사업으로 선보인 모바일 원격 비닐하우스 제어장치인 '스마트팜'은 창조마을내 100여 비닐하우스 농가를 대상으로 공급했다.
이와 함께 인력 낭비 없이 실시간으로 원격 감시가 가능한 지능형 영상보안장치와 마을회관내 태양열 발전설비를 구축해 새로운 수익창출 창구를 만들기도 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팜'은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 시범사업단지 인근 지역에서 스마트팜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잇따르면서 SK는 최근 인접 지역 비닐하우스 5개 동에 스마트팜 설비를 구축했으며, 내년부터는 세종시 전역으로 확대 보급하기할 계획이다.

또 농산물의 종류와 출하를 사전에 기획하고 생산, 유통, 소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스마트로컬푸드시스템'은 생산자와 소비자가 각자 기존보다 유리한 가격에 농산물을 거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르면 9월 중 1호 직매장을 오픈하고 단계별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 하반기에는 '창조형 두레농장' 오픈도 계획 중이다.

■스마트한 '생산-유통-소비' 농촌 생태계 조성
SK와 세종창조경제혁신센터는 ICT와 빅데이터를 농업에 적용하는 이른바 '신(新) 농사직설' 시범사업도 진행중이다. 스마트팜과 스마트로컬푸드시스템, 창조형 두레농장 등이 주요 내용이다.

스마트팜이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것과 함께 창조형 두레농장에서는 노령층과 여성들도 공동 작업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농촌지역 고용창출 및 생활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SK와 세종센터는 스마트팜을 향후 스스로 생육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농업뿐 아니라 수산업, 축산업, 임업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는 사물인터넷(IoT)기능을 적용한 메기 양어장도 선보일 계획이다.

■농업분야 벤처 육성도
세종센터와 SK는 올 하반기 중 지역 제한 없이 전국의 모든 예비 창업가와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농업 벤처 지원대상을 공모,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

벤처기업의 인큐베이팅은 SK 임직원 등 전문가들이 '1대1 맞춤식'으로 진행한다. SK는 벤처기업과 공동 연구, 특허 기술 제공은 물론, 공동 사업화 및 국내외 투자유치 기회도 제공한다. 또 세종센터는 벤처기업이 보유한 기술을 시험할 수 있도록 센터와 두레농장에 '테스트 랩'을 둘 계획이다.

세종센터는 대전과 전남, 강원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대덕연구단지의 연구기관들과 특허기술을 공유할 예정이다.

전국의 농업첨단기술을 활용하는 혁신 클러스터 조성이 목표다. 전국 단위의 농업 벤처 공모전을 공동으로 운영하고, 기술매칭과 멘토링, 창업교육 등 육성 프로그램도 함께 연계하기로 했다.
장동현 SK 창조경제혁신추진단장( SK텔레콤 사장)은 "대전센터의 첨단 기술을 농업 생산 과정에 적용해 농촌 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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