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조선업 부진 여파로 대기업만 부실채권 늘어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8 10:47

수정 2015.08.28 10:47

조선업 등 일부 산업의 부진여파로 지난분기 대기업 부실채권비율이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2·4분기 말 기준 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1.50%로 전분기 말(1.56%)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총 여신에서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는 24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분기 기업의 부실채권비율은 2.03%로 3개월 동안 0.08%포인트 떨어졌다.

규모별로 보면 중소기업의 부실채권 비율은 1.78%로 전분기(1.95%) 대비 0.17%포인트 하락했지만, 대기업은 2.35%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일부 대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여파로 부실여신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2·4분기 말 기준 대기업이 많이 포진한 조선업과 건설업의 부실채권비율은 각각 5.88%와 4.76%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가계여신의 부실채권비율은 0.43%로 전분기보다 0.05%포인트 낮아졌다.


지난 분기에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4000억원 늘었다. 특히 기업 부문에서 3개월새 1조5000억원이 늘면서 5조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조선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부실채권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은행이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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