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숲의 화가' 김경희 개인전 色 버리고 단조의 세상 그리다

정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7 22:22

수정 2015.08.27 22:22

김경희 작가가 자신의 신작 '자연의 선(線)-9'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경희 작가가 자신의 신작 '자연의 선(線)-9'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숲의 화가'로 불리는 김경희 작가(60)가 서울 삼성동 이브갤러리에서 '자연의 선(線)'이라는 타이틀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 나온 총 16점의 작품은 작가가 그동안 펼쳐온 숲 작업의 연장선에 놓여 있긴 하지만 색을 버리고 단조의 세상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작가는 전시에 앞서 발표한 '작가노트'에서 "모든 작업이 그렇듯이 이번 작품들 역시 내면 깊숙한 곳에서 올라온 에너지의 움직임을 따라간 것"이라면서 "내가 접하는 모든 것들이 나와 호흡하고 하나 되어 나의 삶을 이루고, 그 삶의 에너지들이 분출되어 그림으로 표현된다"고 했다.


또 이번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이브갤러리 제정자 관장은 "김경희 작가는 그동안 숲을 즐겨 제작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변신과 조형언어를 보여준다"면서 "오랫동안 자연을 응시하고 관찰하며 많은 실험작업을 통해 얻어낸 것이 바로 자연의 선 작업"이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중국, 홍콩 등지에서 활동해온 김 작가는 홍익대 미대(서양화 전공) 출신으로 회화 작업 외에도 가톨릭대학교와 가톨릭 도미니코 수도회에서 미술심리치료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
김 작가의 작품은 주중 한국대사관, 주중 한국문화원, 주중 핀란드대사관, 포스코건설 베이징 지사 등 중국 지역 기관과 기업에서 다수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9월 13일까지. (02)540-5695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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