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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부산파이낸셜뉴스 Term-Paper] 대상(부산광역시 시장상) 김현욱·전충광(한국해양대)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5.08.27 18:38

수정 2015.08.27 18:38

[제3회 부산파이낸셜뉴스 Term-Paper] 대상(부산광역시 시장상) 김현욱·전충광(한국해양대)


현재 전통시장(재래시장)의 몰락은 사회구조와 유통환경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같은 문제해결을 위해 그동안 많은 접근이 있었지만 여전히 전통시장이 쇠퇴하고 있는 것을 보면 혁신적인 변화는 찾기 힘든 실정이다.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한 이번 논문의 주제는 이런 자연스러움에 도전해보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산의 전통시장 중 역사적.지정학적 가치가 뚜렷하고, 관광 기능적 요소가 주목받고 있는 국제시장을 대상으로 선택했다. 약 한달 간에 거쳐 현장조사와 지역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시설의 노후화, 편의시설 부족, 인접지역 간의 연계부족 등이 국제시장의 경쟁력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판단했다.
무엇보다 국제시장의 경우 1~6공구 지역 2층의 낙후된 상황이 눈에 들어왔고 이를 활용한 시장 활성화 방안을 찾게 됐다.

우선 2층의 여러 구역 중 빈 점포가 가장 많이 분포한 1공구를 대상으로 휴식공간으로 조성해보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심부는 영화 '국제시장'을 통해 보편화된 1960~1970년대 국제시장 이미지를 나타내는 디자인으로 휴식이 주가 되는 공간을 만든다. 중심부를 둘러싼 외부 빈 점포는 바(BAR)형의 테이블과 의자를 비치해 상주하는 해설자가 방문객과 소통한다.

이어 소프트웨어적인 면을 가미해 소비의 편의성과 관광 만족도, 지역연계 발전을 찾아보고자 했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통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상품 접근성과 점포 탐색의 편의성을 높이고 문화체험을 통해 국제시장의 관광 매력을 부각시키고자 했다. 또 내.외부 해설자를 통해 안내의 효율과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고려했다.

휴식공간을 통해 방문객과 지역민의 소통의 공간이자 지역부흥의 기반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의 효용성은 일본 '미치노에키(道の驛)'사례에서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국제시장의 휴식공간이자 관광지로 조성하는 이번 대안은 국제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인접한 지역과 해양자원의 활용을 통해 주변 권역까지 활성화가 기대된다. 더불어 전통시장의 관광지화 된 휴식공간이 지역발전 모델로 효용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발전 고민 가능케 한 아버지 희생에 감사

수상소감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시작했다. 수상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반신반의 했는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

부산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연구는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것이다. 이번 경험으로 다른 것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계속해서 찾아내 지역 사회발전에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마무리를 잘해준 우리 팀과 빛나지 않는 자리에서 도움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라는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모든 영광은 아버지, 어머니에게 돌리고 싶다.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왔다. 남들은 취직해서 부모의 은혜를 갚을 나이인데 뒷바라지만 바라며 배부르게 사는 못난 자식인 것 같아 부끄럽다.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부족함 없이 자랐다. 아버지, 어머니가 목마른 것 참으시고 먹고 싶은 것 잊으시고 사셨기 때문이다.

자식 아픈 것은 그렇게 못참으면서도 정작 아버지는 병원 가기를 주저했다. 그렇게 당신의 피와 살로 지역발전이란 배부른 고민을 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강하셨던 분이기에 아버지의 현 상황이 당황스럽다. 아버지가 지금처럼 아프기 전에 좋아하던 소주 한잔 같이 했어야 했는데 죄송하다.

수상 소식을 들으시고 '반은 나은 듯하다'고 말씀하셨는데 1분 1초를 다투는 아버지께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어 행복하다. 아버지의 노고가 빛나도록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


기적 같은 일, 감사한 일이 가능하도록 기회를 주신 부산시와 부산파이낸셜뉴스에 감사하다. 그리고 논문에 귀한 시간으로 조언을 아끼지 않으신 김정하 교수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열심히 더 노력해서 좋은 일 하라는 독려로 상을 주는 것으로 생각하겠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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