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낮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 이어 열린 '부산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산학연 오찬'에 참석, 이 같이 강조한 뒤 "최근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고 신발, 패션, 조선같은 기존 주력산업들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부산경제에도 큰 위협이 되고있는데 부산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이 시급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과 산학연 협력 생태계 발족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특히 우리나라 유통과 관광산업을 선도하는 롯데가 부산지역에 창업벤처, 중소중견기업을 본격 지원하게 돼서 많은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대통령은 신발, 패션 등 기존 주력산업에 첨단 기술을 접목해서 강점을 키워나가야 한다면서 "기획에서 디자인,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유통산업 혁신을 통해 제품의 가치를 높여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또 다른 강점인 영화, 영상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수도권의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연계해서 영화, 영상 창작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며 "관광, 해양도시의 이점에 ICT 인프라를 잘 융합하면 세계적인 스마트 시티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사물인터넷 관련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하는 '테스트 밸리' 역할을 수행해 창업기업 육성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한 부산센터까지 전국적으로 일곱번째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인 것과 관련, "벤처기업 수가 3만개를 돌파했고 신규 벤처투자 펀드 조성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그 결과 작년 세계은행 창업환경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역대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중동 4개국 순방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우리의 창조경제혁신센터 모델을 수출한 성과를 소개한 뒤 "우연한 기회에 혁신센터를 방문한 사우디의 창업 관계자들이 대·중소기업이 협업해서 생태계를 만드는 창조경제 모델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도입을 결정하게 됐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새로운 성장 모델을 고민하는 많은 나라들에게 우리 혁신센터가 좋은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서 매우 기뻤다"며 "부산혁신센터도 좋은 아이디어들이 사업화에 성공하고 투자유치, 판로개척, 해외 진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전담 기업인 롯데와 지역의 산학연이 유기적으로 협력해서 지원체계를 잘 구축해달라"고 주문했다.
중동 순방에서 중동지역 먹을거리인 '할랄식품 협력 MOU'를 체결한 데 대해 "아랍에미리트는 작년 자체적으로 할랄식품 인증기준을 만들고 주변 걸프국가는 물론 전 세계 57개 무슬림 회원국 기구에 할랄식품 인증 표준을 주도하고 있는 할랄식품 시장의 허브"라며 "앞으로 관련정보를 공유하고, 인증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익산에 조성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안에 할랄푸드 테마파크를 조성하는데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우수한 국산 농식품의 중동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할랄시장 공략에 첫 걸음을 내딛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기업들의 할랄시장 진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도 종합적인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오찬도 특별히 할랄 인증을 받은 김치, 소면, 참치와 함께 건배 음료도 할랄 인증 식품으로 준비를 했는데 모두 맛있게 드시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haeneni@fnnews.com 정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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