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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속형 예비부부, 첫 보금자리 오피스텔이 뜬다..투룸형 풀퍼니시드 인기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3.11 13:59

수정 2014.10.29 05:01

#아파트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가운데 올 가을 결혼을 앞둔 회사원 김모씨(34)는 신혼집 마련에 걱정이 태산이다. 서울에서 1억원 남짓으로 전세 아파트를 구하기란 불가능에 가까운데다 보유 자금에 맞춰 전셋집을 구하자니 직장과 먼 경기도로 가야 하기 때문이다. 김씨는 최근 직장 근처 오피스텔을 매입하며 이런 고민을 한 번에 해결했다. 아파트에 비해 저렴하면서 맞벌이를 하게 될 예비신부 직장과도 가까워 자녀가 생기기 전까지 최대한 저축을 계획하고 있는 예비부부에게 안성맞춤인 것이다.

■자녀 계획 없는 맞벌이 커플에 제격

봄 웨딩시즌이 다가오면서 오피스텔로 신혼집을 마련하는 '실속형 커플'이 늘고 있다.

결혼과정에서 경제적인 부담을 낮출 수 있는데다 당분간 자녀 계획이 없는 경우 작은 공간으로도 충분하기 때문.

10일 업계에 따르면 결혼 후 맞벌이를 하는 부부들이 직장과 가까우면서 아파트보다 저렴한 오피스텔로 신혼집을 마련하고 절약한 돈을 저축하는 경우가 많다.
거실과 방을 분리된 구조로 설계한 투룸형이나 가구·가전을 모두 제공하는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갖춘 단지가 특히 인기가 높다.

실제 국민은행 지난 7일 시세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값은 3.3㎡당 1567만원, 전셋값은 3.3㎡당 955만원으로 전용면적 59㎡ 소형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약 2억8000만원, 전셋집도 1억7000만원이 필요하다. 반면 오피스텔 평균 매매값은 3.3㎡당 1008만원으로, 전용 29㎡의 투룸형 오피스텔로 내 집 마련에 나설 경우 8800만원이면 충분하다.

■투룸형·풀퍼니시드 단지 등 인기

예비 신혼부부가 격식보다 실속을 택해 눈을 오피스텔로 돌리면 찾기란 어렵지 않다.

경동건설산업㈜이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분양할 예정인 '서울 마곡지구 경동 미르웰'은 총 297실로 전용면적 18~24㎡으로 구성된다.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5호선 '발산역' 공항철도(개통 예정)를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며 전 세대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도입하고도 분양가는 3.3㎡당 800만원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보금자리지구에 메트로종합건설(주)이 분양중인 '서초 디벨리움'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19~29㎡다. 29㎡의 경우 거실과 방이 분리된 투룸형 구조로 설계돼 신혼부부들의 인기가 높다. 이 단지는 분양 1주일만에 약 90%의 계약률을 기록했다. 중도금 5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되며 강남 최저 수준인 1억 3000만원대의 분양가를 자랑한다.

효성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에 '당산역 효성해링턴 타워'를 분양 중이다. 영등포 일대 지역 최대 규모인 734실로 전용 23~28㎡이 공급되며 풀퍼니시드 빌트인 시스템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수 년 전 분양한 타 오피스텔보다 약 3000만원 가량 낮은 가격으로 책정됐다.

요진건설산업도 이달 일산 요진 와이시티 사업지 내에 주거, 상업, 교육, 문화, 업무 를 함께 모두 누릴수 있는 '일산 요진 와이시티(Y CITY) 테라스앤타워' 오피스텔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9층, 전용면적 24~48㎡ 총 293실로 구성된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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