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동남아 대신 제주도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는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04.03 14:43

수정 2013.04.03 14:43

【제주=성초롱 기자】땅거미가 내려앉은 리조트 정원은 무대에서 흘러나오는 음악과 야외 수영장에서 들려오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울려퍼졌다. 리조트 한 켠에 마련된 야외 자쿠지에 몸을 담그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여유로움을 읽을 수 있었으며, 야자수와 수목이 우거진 정원은 남미 음악 특유의 흥겨움으로 가득 채워졌다.

제주신라호텔은 일상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충분한 곳이다. 2만여평 규모의 리조트 안은 24시간 동안 지루할 틈 없이 휴식에서 여행까지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그래서일까. 최근 몇년간 동남아로 향하던 국내 관광객들이 제주로 발길을 돌리고 있는 이유를 이 곳에서 충분히 찾을 수 있었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제주신라호텔은 다른 리조트보다 유독 아이들이 눈에 띄었다.
야외 수영장에서는 물론, 캠핑장에서도 자유롭게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을 쉽사리 볼 수 있었다.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은 리조트를 한바퀴 둘러보는 순간 해결됐다. 추운 날씨에도 수영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야외 온실 풀에는 아이들의 키에 맞춘 유아용 수영장이 따로 마련돼 있었으며, 바비큐를 맛볼 수 있는 캠핑 존에도 어린이 놀이 시설과 바닥 분수를 구비해 가족들이 캠핑에 나온 기분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짐보리와의 제휴를 통해 운영되고 있는 키즈클럽 역시 이 리조트의 자랑이다. 레저 전문 직원 G.A.O (Guest Activity Organizer)가 선보이고 있는 레져 액티비티에는 아이들과 함께 참여가 가능한 '물로켓 만들어 날리기', '꼬마 요리사' 등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었으며, 여기에 오전 오후 생후 18~35개월의 영·유아 케어프로그램을 진행해 부모들에게도 휴식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이같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때문인지, 최근 강남 아줌마들 사이에서 '제주신라호텔을 다녀온 엄마'와 '제주신라 호텔을 다녀오지 않은 엄마'로 나뉜다는 우스겟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괌 또는 사이판의 PIC리조트 대신 제주신라호텔 찾는 엄마들이 늘어난 이유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리조트가 가족들만을 위한 장소는 아니다. 리조트 내 이어진 정원과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는 연인들이 조용한 휴식을 취하기에도 충분하다. 리조트 내 숨비정원 곳곳에는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벤치가 마련돼 있으며, 정원에서 이어진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자정까지 오픈되는 프라이빗 비치하우스가 있다. 이 곳은 제주도 내 17개 해수욕장 가운데서도 가장 으뜸으로 꼽히는 중문색달해변의 일광욕과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연인간의 조용한 휴식을 맞볼 수 있는 장소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스파에서 렌터카까지 '힐링 패키지'

봄을 맞이해 신라호텔제주는 '힐링'을 키워드로 한 패키지를 선보였다.제주도의 자연 속에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는 것이 호텔 측의 설명이다.

'위버 힐링 S 패키지'에는 세계 아티스트들의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며 야외 스파를 즐길 수 있는 숨비 스파 존과 S카 6시간 이용, G.A.O프로그램 2인, 라운지S, 프라이빗 비치 하우스, 와이너리 투어 2인, 조식 2인 1회 등이 무료로 제공되며 바다전망 객실 업그레이드 등이 포함됐다.

패키지 고객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숨비 스파 존은 야자수와 아열대 식물들이 우거진 숨비 정원에 원형으로 이루어진 야외 수영장과 자쿠지, 카바나, 야외 핀란드 식 건식 사우나, 풀사이드 바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야외 수영장 앞 야외 풀사이드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오는 28일(월요일 제외)까지 매일 2회에 걸쳐 캐리비안 뮤직 페스티벌이 열린다.

패키지 고객은 아울러 G.A.O.의 오름 트레킹, 올레길 걷기, 곶자왈 탐방, 휴양림 산책, 노르딕 트레킹, 딸기따기 중 원하는 프로그램 1개를 선택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참여 고객에게는 행사 진행 중 다과도 제공된다.

또 제주신라호텔은 나눔카 (카쉐어링) 컨셉을 호텔 서비스에 접목한 S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인 2인 이상의 라운지S 고객에게는 하루 최대 6시간 차량을 보험료, 유류비 등 추가 비용 없이 대여해 준다. '위버 힐링 S 패키지' 고객에게는 S카 서비스가 무료로 제공되며, 일반 투숙객의 경우 1인 4만4000원의 비용이 든다.


이 모든 혜택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위버 힐링 S 패키지'는 오는 5월 31일까지 제공되며, 가격은 36만~45만원(세금, 봉사료 별동)이다.

longss@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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