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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자연재해로 GDP 급감

이효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05.30 12:05

수정 2014.11.06 17:36

호주의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이 자국내 발생한 홍수와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1%포인트 이상 감소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호주 재무장관 웨인 스완은 지난 2월 퀸즈랜드주를 강타한 열대성 저기압(사이클론) 및 홍수, 지난 3월 11일 발생한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1%포인트 넘게 줄었다고 말했다. 일본은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호주의 무역상대국이다.

자연재해로 인한 호주경제의 피해는 예상치보다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 퀸즈랜드를 강타한 열대성 사이클론 ‘야시’와 그 이후 두 달동안 발생한 홍수로 광산이 문을 닫고 곡물이 휩쓸려 갔다. 퀸즈랜드는 호주 석탄 수출의 80%, 과일과 야채 재배량의 30% 이상 차지한다.


이에 웨인 장관은 지난 4월 GDP가 0.75%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이코노미스트들도 올 1·4분기에 호주경제가 전분기에 비해 0.3% 수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수와 일본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총 약 90억호주달러(약 10조40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중 절반이 넘는 60억호주달러(약 6조9350억원)는 석탄생산 감소로 인한 것이라고 웨인 장관은 밝혔다. 그는 “퀸즈랜드 57개 석탄 광산의 85%가 올해초 생산량 감소로 고통을 겪었다”며 “이같은 손실은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웬인 장관은 “경제의 기초여건(펀더멘탈)은 튼튼하고 앞으로 전망도 밝다”고 강조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호주 경제가 올해 발생한 자연재해에도 2.9%, 내년에는 4.5%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예상대로라면 호주경제는 지난 2007년이후 가장 빠른게 성장하게 된다.

다음달 1일 호주 정부는 GDP를 발표할 예정이다. /bemodest@fnnews.com 이효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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