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수도권 유망단지를 가다] <1>인천 영종지구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10.11 19:11

수정 2009.10.11 19:11


이번 주부터 아파트 분양시장이 활짝 열린다. 특히 이번 주부터 공급되는 분양물량은 대부분 수도권 노른자위 지역에 있어 벌써부터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올해 가을 분양시장을 주도할 '블루칩' 지역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영종·청라·송도 등 3개 지구와 경기 고양 삼송, 남양주 별내지구, 광교 및 김포한강신도시 등 7곳이 손꼽히고 있으며 이들 지역에서 연내 2만2477가구가 줄이어 쏟아져 나온다. 특히 이들 택지지구 신규 분양물량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분양가가 비교적 저렴한 데다 중대형은 전매제한 규제도 크게 완화돼 투자 메리트도 크다. 파이낸셜뉴스는 분양을 앞두고 있는 이들 수도권 요지의 분양단지에 대한 입지분석과 분양물량별 장단점 비교 등을 통해 수요자들의 내집마련에 도움을 주고자 '수도권 유망 분양단지를 가다' 시리즈를 진행한다.

■글싣는 순서

<1>인천 영종지구

<2>인천 청라·송도지구

<3>경기 남양주 별내지구

<4>경기 고양 삼송지구

<5>경기 김포한강신도시

<6>경기 광교신도시

인천 영종지구(영종하늘도시)는 서구 운서·운남·운북·중산동 일원 1910만㎡에 주거와 산업, 물류, 국제업무 기능을 갖춘 항공물류 거점도시로 조성된다.
이는 송도국제도시, 청라지구와 함께 인천경제자유구역 내 3개 지구 중 규모가 가장 크다. 이곳에는 2020년까지 아파트 4만5454가구가 건설돼 인구 12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이 가운데 연내에 1만451가구가 공급되며 8851가구가 오는 16일부터 동시분양으로 쏟아져 나온다.

■대다수 단지가 중심상업지역 주변에 위치

이번 동시분양에는 현대건설, 동보주택건설, 신명종합건설, 우미건설, 한라건설, 한양 등 6개 업체가 참여해 7개 블록에서 총 8851가구를 내놓는다. 이번에 나오는 물량들은 대부분 중심상업지역 주변에 위치해 영종지구에서 입지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다. 중심상업지역에는 주상복합단지와 호텔, 문화, 공공업무 등 다양한 시설이 들어서 생활이 편리하다.

건설사별 분양물량을 살펴보면 우선 메이저 건설사인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가 눈에 띈다. 현대건설은 A45블록에서 전용면적 81∼83㎡ 1628가구를 공급한다. 중심상업지역에 인접해 있어 편의시설 이용이 쉽고 사업지 남쪽으로 영종브로드웨이가 조성돼 다양한 문화시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단지 뒤로 백운산과 석화산이, 앞으로는 서해바다가 있어 바다와 산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더블 조망권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한라건설은 A44블록에서 유일하게 대형으로만 구성된 ‘한라비발디’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101∼208㎡ 1365가구로 중심상업지역과 인접해 입지가 양호하다. 앞쪽으로 해안가가 펼쳐져 전망도 탁월하다. 단지 북쪽으로 근린공원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주거환경도 쾌적할 전망이다.

우미건설은 이번 동시분양 참여업체 중 가장 많은 2개 단지를 선보인다. A30블록에서는 전용면적 84㎡로 이뤄진 ‘우미린’ 1287가구를 공급한다. 단지 남쪽으로 서해바다를 가로지르는 인천대교를 감상할 수 있으며 송산중앙공원이 인접해 산과 바다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더블 조망권을 갖췄다. 특히 단지 내에 국제규격 축구장의 3배에 달하는 초대형 중앙광장이 조성된다. 우미건설은 또 A38블록에서 전용면적 48∼59㎡ 1680가구를 공급한다.

동보주택건설은 A34블록에서 전용면적 84㎡ 단일주택형으로 구성된 ‘동보노빌리티’ 585가구를 내놓는다. 단지 바로 옆에 중심상업지역이 위치하고 제2공항철도역이 예정돼 있어 입지가 좋다. 또 이번 분양단지 중 바다와 가장 가까이 위치해 조망권도 좋다.

신명종합건설은 A32블록에서 전용면적 56∼57㎡ 규모의 ‘신명스카이뷰주얼리’ 1002가구를 선보인다. 송산중앙공원이 인접해 있고 제2공항철도역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이 밖에 한양은 전용면적 59㎡로만 이뤄진 ‘수자인’ 1304가구를 분양한다.

■분양가 3.3㎡당 1000만원 이내 유력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3㎡당 900만∼1000만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인천 청라지구가 1000만원대, 송도지구가 1200만원대인 것에 비하면 다소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지구마다 입지와 분양면적이 다르기 때문에 분양가만을 놓고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인근에 위치한 운서동 공항신도시의 기존 중형 아파트(102∼165㎡)의 평균 매매가격이 3.3㎡당 1000만원인 것을 감안할 때 분양가가 비싸지는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특히 중대형으로만 구성된 한라건설 비발디는 가격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청약 가점은 2007년 11월 인근 운서동에서 분양된 금호어울림2차가 평균 17∼40점을 기록한 것을 감안할 때 이번 분양단지의 당첨 가점 커트라인은 35점 안팎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들어 규제의 풍선 효과로 신규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인천대교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 크게 좋아져

본격적인 청약접수를 앞두고 오는 16일 송도국제도시와 영종지구를 연결하는 인천대교가 개통된다. 이에 따라 영종지구에서 곧바로 제2, 3경인고속도로나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돼 서울 남부 및 수도권 이남 지역으로의 연결성이 크게 개선된다. 송도국제도시와 직접 연결돼 송도지구의 기존 인프라를 그대로 누릴 수 있다. 최근 인천시의회에서 영종·용유도 등 지역 주민에게 인천대교 통행료 감면을 추진 중이어서 인천대교는 영종지구 아파트 분양의 흥행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4년에는 청라지구에서 경인고속도로로 바로 연결되는 제3연륙교가 건설된다. 이 연륙교를 이용할 경우 영종지구에서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청라지구를 통해 서울 서부권 접근성도 대폭 좋아지게 된다.


아울러 선진국형 친환경 교통시스템인 신형트램이나 모노레일 등이 도입돼 대중교통망도 크게 개선된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