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한국인 남성 2명 중 1명은 완전한 발기 강직도 갖지 못해

조성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9.02.12 15:58

수정 2014.11.07 11:40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13개국 중에서 성생활 만족도가 최하위권으로 조사됐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여론조사기관인 해리스인터렉티브와 함께 지난해 5∼7월 아·태 지역 13개국 성인 3957명(남자 2016명, 여자 1941명)을 대상으로 ‘성건강과 삶의 만족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성생활에 만족하는 비율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19%, 11%로 매우 낮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조사국 가운데 성생활 만족도가 가장 낮은 일본에 이어 12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반면 아시아인은 평균적으로 남성의 41%, 여성의 35%가 성생활에 만족했다.

발기 강직도가 성생활의 만족도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발기 강직도에 만족하는’ 경우 남성의 66%, 여성의 67%가 성생활에 만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렇지 않은 경우 남성의 16%, 여성의 9%만이 성생활에 만족했다.

특히 한국 남자 2명 중 1명은 음경이 완전히 강직하고 견고한 상태인 발기강직도(EHS 4단계) 상태에 미치지 못했다.

EHS 4단계인 남성은 월평균 성생활 횟수가 8.1회, 성관계 만족도가 50%인 반면 EHS 3단계(음경을 삽입할 수 있으나 완전히 강직하지 않음)인 경우엔 각각 6.5회와 36%에 그쳤다.


서울대학교 비뇨기과 백재승 교수는 “EHS 3단계도 성관계가 가능하다. 하지만 음경이 완전히 단단해지는 4단계로 향상되면 더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기 강직도에 만족하는 남성과 배우자의 61∼77%가 삶의 다른 측면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높은 반면 강직도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삶의 만족도가 9∼31%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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