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국내 항만업체 해외항만개발 러시

이인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1.11 13:51

수정 2014.11.07 15:33


올들어 부산항만공사(BPA) 등 국내 항만업체들의 해외 항만개발사업이 가속화되고 있다.

12일 해양수산부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조성된 1조3천800억원의 국제물류펀드에 힘입어 올해는 해외항만개발사업이 베트남 붕타우, 중국 롄윈강, 이탈리아 트리에스테, 러시아 자루비노 등지에서 모두 10건 추진된다.

<지난해 12월 7일자 참조>

이중 가장 큰 진전을 보이고 있는 베트남 붕타우항 사업은 참여업체가 대한통운, 동부고속, 벽산건설, 항만기술단, 한동E&C 등 5개업체로 결정됐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중 베트남측과 지분협상을 한 뒤 4월까지 한·베트남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곧바로 항만실시설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해수부는 70%의 지분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5만t급 3개선석 규모의 항만개발을 계획하고 있다.

자루비노항과 트리에스테항도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돼 조만간 사업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북한과 중국, 러시아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자루비노항은 중국 동북 3개성의 수출입 물동량을 최단거리로 흡수, 처리할 수 있어 부산항과의 물동량 연계 효과가 특히 큰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산항만공사는 출범 이후 첫 해외 항만개발사업인 러시아 나호트카항 개발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한다.

이미 50억원의 예비비를 편성했으며, 컨소시엄을 구성한 업체들과 함께 별도의 TFT팀을 만들어 이달 말 현지 실시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현지 실사를 통해 세부사항을 점검한 뒤 4월께 러시아측과 법인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나호트카항 개발사업은 재래식 부두를 현대적인 컨테이너 부두로 기능으로 전환하는 1천200억원대 개발사업으로 나호트카 항만청 요청에 의해 지난해 12월 MOU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부산항만공사 관계자는 “러시아 극동지역 항만 개발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 지역 물동량의 70%가 부산항을 거치거나 부산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극동개발은 곧 부산항 국제화 전략으로 이어지는 것”고 말했다.

또 이탈리아 트리에스테항은 부산에서 수에즈 운하∼지브롤타 해협을 거쳐 함부르크를 통해 동유럽으로 들어가던 물류경로를 대체할 수 있는 항만으로 동유럽으로의 물류시간과 비용을 각각 7일, 30% 가량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수부는 또 사업참여를 추진하고 있는 기존 10개 사업 외에 아프리카 앙골라 어항개발을 추가로 검토사업에 포함시키고 현지 항만시설 실사에 들어갔다./부산=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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