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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원장의 성형바로보기-눈밑지방]제거보단 고르게 펴줘야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5.11.09 13:53

수정 2014.11.07 12:22



어릴 적 유독 잠이 안 오는 날이면 창문으로 들어오는 달빛을 이용해 형제들과 그림자 놀이를 하곤 했다. 벽에 비친 손 그림자로 멍멍 짖는 개를 만들어 토끼를 쫓고 새를 훨훨 날게 만들면서 동물원을 집안에 가져다 놓은 듯이 즐거워했다.

하지만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눈 밑에 불룩하게 자리잡는 어두운 그림자는 그다지 유쾌하지 못하다.

일반적으로 눈 밑이 불룩해 지는 눈밑지방은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난다. 노화로 인해 눈 밑의 지방을 싸고 있는 격막이 약해져 지방이 늘어져 보이고, 피부 탄력 저하로 인해 지방이 아래쪽으로 처져 나타나게 된다. 이때 눈밑지방이 너무 크면 바로 아래에 골이 깊이 패어 어두워 보이게 되는 것이다.
부모 중에 눈밑지방이 있을 경우 유전적인 영향으로 일찍 나타나기도 한다.

눈밑 지방을 개선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바로 눈밑지방 재배치이다. 이는 결막을 통해 불룩하게 나온 지방을 아래로 고르게 펴주는 방법이다. 결막을 통해 수술을 한다는 점에서 흉터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으며, 수술부위의 눈이 꺼져 보일 염려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방을 제거하면 단기간에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눈이 꺼져 보일 수 있어 눈 밑이 더 어둡게 보일 수가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결과를 볼 때 눈밑 지방 재배치가 더 바람직한 경우가 많다.

눈밑지방 재배치 수술은 눈밑이 꺼져 보이는 경우에도 시술이 가능하다. 눈밑 지방 제거술을 통해 과도하게 꺼져 보이는 경우의 재수술이나 나이가 들면서 지방이 감소해 눈밑 골이 심하게 져서 피곤해 보이거나 나이들어 보이는 경우에도 눈밑지방 재배치수술로 개선이 가능하다.

수술 후 일시적으로 붓기나 멍이 생길 수 있으나 1주일 정도면 사라지고, 눈 밑에 살색 종이 테이프를 4∼5일 정도 붙여 고정을 하기만 하면 되므로 큰 불편이 없다.


세월의 연륜으로 나타나는 눈 밑 지방. 하지만 본인에게는 실제보다 나이를 더 들어 보이게 하고, 심술의 상징처럼 인식되어 온갖 편견과 억울한 소리를 들으며 남 모를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만든다.

만약 이런 경우라면 전문의와 상담하여 눈가를 개선하는 것이 여러모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본인에게 맞는 적절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통해 눈 밑 그림자뿐 아니라 마음 속의 그늘까지 환하게 밝혀 주어 다시금 즐거운 인생을 되찾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나라 성형외과 김진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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