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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대선 전당대회 샬럿 개최 포기...새 장소는 미정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3 16:13

수정 2020.06.03 16:1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천주교 시설인 세인트 존 폴(성 요한 바오로) 2세 국립성지를 방문해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로이터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2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천주교 시설인 세인트 존 폴(성 요한 바오로) 2세 국립성지를 방문해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에 나갈 후보를 정하는 공화당 전당대회 장소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했다. 해당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대형 집회 허가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8월 예정된)공화당 전당대회를 내가 사랑하는 장소인 샬럿에서 치르기로 오래전부터 계획했지만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그의 대표자들은 우리가 스펙트럼 아레나를 사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쿠퍼 주지사는 여전히 '대피소' 모드에 있으며, 약속과는 달리 우리가 아레나를 점령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아름다운 노스캐롤라이나를 전 세계에 보여주고, 수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였다.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는 우리가 다른 주에서 2020 공화당 전당대회를 치르도록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소속인 쿠퍼 주지사 지난 몇 달간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공화당의 전당대회 개최 여부를 확정하지 않아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와 마찰을 빚었다. 앞서 쿠퍼 주지사는 2일 RNC에 서한을 보내 공화당 전당대회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개최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서한에서 "코로나19를 둘러싼 조건은 8월 말에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을만큼 순조롭지 못하다"며 "공중보건 당국자들뿐만 아니라 나도 노스캐롤라이나 주민들의 건강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 장소를 어디로 옮긴지 밝히지 않았다.
공화당 주지사들과 관계자들은 텍사스주와 조지아주가 유력한 대체 후보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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