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KDB산업은행, 새마을금고, 농협은 최근 신보가 발행한 '신보2020제5차유동화사채'(4125억원)와 '신보2020제6차유동화사채'(4912억원), '신보2020제7차유동화사채'(2504억원) 선순위를 모두 1조1669억원어치 사들였다. 개별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 등을 기초자산으로 신보가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조다.
회차별 금리는 5차 1.354%, 6차 1.354%, 7차 1.288%이며, 기초자산은 각각 172개, 22개, 287개 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및 대출채권이다.
이번에 발행한 유동화증권 전체 규모는 1조1874억원으로, 이 가운데 신규자금이 9287억원이다. 신규자금이 많아도 4000억~5000억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신보가 코로나19 사태로 자금 사정이 어려워진 기업들의 소방수를 자처한 셈이다.
가산금리는 5bp(1bp=0.01%) 수준이다. 신보는 신용등급이 AAA등급으로, 유동화증권에는 같은 등급의 회사채 금리에 가산해 투자자들의 니즈를 충족한다. 2018년 4bp, 2019년에는 3bp의 가산금리를 제시했으나 올해 초부터 5bp로 높아졌다.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만큼 시장이 리스크(위험) 프리미엄을 요구한 셈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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