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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골프웨어 ‘울시’ 세 번째 공개매각 개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6.01 14:01

수정 2020.06.01 14:01

스토킹호스 방식…매각 주간사 6월중 매각공고 예정
골프인구 증가·M&A불발로 가격 낮아진 점도 매력↑
[fn마켓워치] 골프웨어 ‘울시’ 세 번째 공개매각 개시


[파이낸셜뉴스] 골프웨어 ‘울시(WOLSEY)’ 브랜드로 잘 알려진 비엠글로벌이 스토킹 호스(예비 인수자 확보) 방식으로 새 주인 찾기에 나선다. 이번 매각은 세 번째 재매각이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비엠글로벌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이르면 이 달중 매각 공고를 내고 비엠글로벌 매각 작업을 착수한다. 이번 매각은 사전에 예비인수자가 존재하는 스토킹호스 방식이다.

2001년 설립된 비엠글로벌은 울시 브랜드를 도입·판매해왔다. 서울 송파구 방이사거리 인근에 본사가 있고 용인시 주북로에 물류센터를 보유중이다.


골프대중화가 무르익으면서 대중적인 골프웨어 업체로 인지도를 쌓아온 울시는 2015년부터 골프의류 브랜드의 난립으로 고전했다.

젊은 여성층 골프인구가 대폭 늘었으나, 이를 당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점이 재무 악화의 원인으로 꼽혔다. 여기에 협력사들이 백화점 상품 판매 대금을 가압류를 걸면서 결국 지난해 2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이후 올초부터 두 차례 공개 매각을 진행했으나 결국 새 주인 찾기는 불발로 끝났다.

투자은행(IB)업계에선, 비엠글로벌이 보유한 울시가 20년 넘게 국내에서 골프의류 브랜드 1세대로 자리매김했고,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등 유명 백화점과 아울렛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보유한 점을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실제 울시는 롯데백화점(아울렛 매장포함),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및 아울렛 등에서 총 58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특히 비엠글로벌은 영국 본사 ‘울시’사와 브랜드사용과 관련 된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한 이후 19년째 독점적인 브랜드 사용을 보유하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골프족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관련 의류 브랜드에 대한 수요와 관심도 당분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며 “상당한 재고자산(의류)을 보유하고 있어서 재고에 관심 있는 투자자는 다수 존재하고, 골프장 등을 보유한 중견업체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연초 M&A 매각 실패로 매각가격이 상당히 감소한 상태로 인수자 부담을 최소화 시킬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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