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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준법위 4일 개최...이재용 사과 후속조치 보고된다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31 13:16

수정 2020.05.31 13:16

삼성전자 등 7개사 시행계획 제출할듯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국민 사과 후속조치가 오는 4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법위)에 보고될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6일 대국민 사과에서 무노조 경영을 포기하고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5월 31일 재계와 삼성 준법위에 따르면 삼성 관계사 7곳은 오는 4일 열리는 삼성 준법위 정기회의에서 이 부회장 대국민사과 후속조치를 보고할 예정이다. 삼성 준법위는 현재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7곳에 대한 준법감시활동을 하고 있다.

삼성 준법위 4일 개최...이재용 사과 후속조치 보고된다
6월 삼성 준법위가 주목을 받는 것은 이 부회장 사과문 발표 이후 열리는 첫 회의이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일 무노조 경영과 경영권 승계를 포기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그동안 삼성의 노조 문제로 인해 상처를 입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은 삼성항공(테크윈) 노조활동을 하다 해고된 후 서울 서초대로 삼성사옥 앞 철탑에 올라 고공농성을 해 온 김용희씨에게 사과의 뜻을 밝히고 355일만에 극적인 화해를 했다. 김지형 삼성 준법위 위원장도 "합의 과정에 직접 관여하신 분들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합의 성사를 위해 애쓰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싶다"고 환영 입장을 밝혔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이 부회장은 "저와 삼성을 둘러싸고 제기된 많은 논란은 근본적으로 경영권 승계에서 비롯된 게 사실"이라며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 이상 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생각"이라며 "오래전부터 마음속에는 두고 있었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은 주저해왔다"고 말했다.


삼성 준법위는 이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위원회 권고에 따라 이 부회장의 답변 발표가 직접적으로 이뤄지고 준법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점에 대해 의미 있게 평가한다"면서 관계사에 개선방안 마련을 요청하기도 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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