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미 해군 남중국해에서 또 자유항행 작전 실시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9 10:26

수정 2020.05.29 10:26

[파이낸셜뉴스]

미 해군이 자유항행 작전을 벌인 남중국해(베트남명 동해) 우디섬(융싱다오)의 모습.
미 해군이 자유항행 작전을 벌인 남중국해(베트남명 동해) 우디섬(융싱다오)의 모습.

미중 갈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 해군 전함이 남중국해(베트남명 동해)에서 또 다시 '자유항행' 작전을 펼쳤다.

29일 CNN에 따르면 미 해군 제7함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USS 머스틴(DDG 89)전함이 국제법에 따라 파라셀 제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 군도)에서 항행 권리와 자유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미국은 이 작전을 수행하면서 남중국해가 중국의 영해가 아님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USS머스틴은 알레이 버크급 유도탄 구축함이다.

미 해군은 올해 3월에 이어 4월에도 파라셀 제도와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에서 중국의 영유권 주장에 이의 제기하는 '자유항행' 작전을 펼쳤다. 파라셀 제도는 중국은 물론 베트남과 대만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분쟁지다.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에 있는 섬들에 군사장비와 시설을 배치해 군사화화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CNN은 이번 USS머스틴함의 항행이 홍콩보안법 등으로 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한 해군 소식통은 CNN에 USS머스틴함이 파라셀 제도의 우디섬(중국명 융싱다오)과 피라미드록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우디섬은 중국군의 비행장이 있는 곳으로, 과거 이곳에 중국군의 전략 폭격기가 착륙한 적이 있다.


한편, 데이비드 이스트번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달 14일 공해에서 정상적인 작전을 수행하고 있던 USS머스틴호 인근에서 중국군 함정이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인 방법으로 기동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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