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탈중국 특수 잡자...베트남 산업용 부동산 공급 급증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7 14:49

수정 2020.05.27 14:52

올해 남부지방 28%, 북부지방 25% 공급 늘어날 전망
[파이낸셜뉴스]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올 들어 베트남에서 완공공장이나 창고 등 산업용 부동산 공급이 급증하고 있다. 애플을 비롯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을 유치한 베트남은 향후에도 탈중국 기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수요에 대비하고 있다.

27일 베트남 기획투자부에 따르면 베트남에는 총 260개의 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으며 현재 75개의 산업단지가 추가로 조성중이다. 조성이 마무리된 산업단지의 공실률은 24%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베트남의 따잉 펌 연구위원은 "베트남으로 이전하려는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수요 급증과 빠른 공장 가동 니즈가 베트남의 완공공장과 창고 건설을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공급되는 생산량을 줄이려는 추세가 베트남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오는 7월 발효될 예정인 유럽연합(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베트남 산업용 부동산으로 유인하는 또 다른 요인이 될 것이라고 CBRE는 덧붙였다.

CBRE에 따르면 베트남 남부 지역의 완공공장과 창고 공급은 올해 28%(총 270만㎡) 늘어난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에서 베트남에서 이전하는 기업이 많아지면서 베트남 북부지역의 완공공장과 창고공급도 25%(200만㎡) 늘어날 것으로 CBRE는 예상했다.

히애우 르 CBRE 산업임대서비스 이사는 "완공공장과 창고수요는 주로 저장공간과 유통망을 확장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주도해 왔다"면서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창고 임대료가 4~11% 인상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올해 베트남에서 생산을 시작했거나 시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미 애플은 중국에 생산된 에어팟이 아닌 베트남에서 생산된 에어팟을 세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한편,베트남의 산업용지 평균 가격은 태국보다 43%, 말레이시아보다 54% 저렴하다.
또 법인세율도 20%로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낮은편에 속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