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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자금조달'숨통'트였지만 부동산 PF ABCP 차환 리스크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6 17:58

수정 2020.05.26 17:58

CP금리 하락… 시장은 일단 안정
기업 자금조달'숨통'트였지만 부동산 PF ABCP 차환 리스크
코로나19로 급등했던 기업어음(CP) 금리가 안정화되고 있으나 단기 자금시장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하다. 단기 자금시장 내에서도 비중이 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차환 위험에 대한 우려가 크다.

26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자금시장에서 CP 91일물 금리는 전날보다 1bp(1bp=0.1%포인트) 하락한 1.88%에 마감하며 안정세를 찾고 있다.

CP는 신용평가등급이 A1인 발행회사 어음을 기준으로 한다. 28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현행 0.75%인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주 CP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며 자금시장에 긍정적 신호를 보낸 점도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당국 대책이 CP 안정화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비등록 유동화 시장에서도 비중이 큰 부동산 PF ABCP가 리스크로 부각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단기 자금시장이 원활하게 돌아갈 때는 차환 위험 부담에도 3개월 만기의 부동산 PF ABCP는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단기 자금시장에 충격이 발생했다. 증권사가 매입 약정 또는 확약을 통해 유동성을 공여한 부동산 PF ABCP의 시장 매각에 차질을 빚게 됐다.

지난달 ABCP 만기도래 15조9000억원 가운데 13%에 해당하는 2조1000억원이 매각되지 않으면서 증권사가 매입약정을 이행했다.
이에 따른 자금수요 급증으로 3월 17일 기준 1.35%였던 CP 금리는 같은 달 26일 2.04%로 오른 뒤 4월 2일에는 2.23%까지 급등했다.

금투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CP시장은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부동산 PF ABCP 차환에 문제가 생기면 다시 증권사로 문제가 이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부동산PF 시장의 위축을 우려한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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