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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4개월만에 공모채 시장 재노크 [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6 17:16

수정 2020.05.26 18:04

내달 4일 수요예측… 최대 1000억
신용도 A+ 우량한 편이지만
채권시장 경색에 흥행 예측 어려워
한화가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올해 1월 말 공모채 1500억원어치를 발행한지 4개월 만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다음달 4일 700억원어치 공모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았으며, 발행예정일은 같은 달 11일께다.

특히 한화는 수요예측에서 흥행할 경우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도 열어놨다. 한화의 신용등급은 A+ 수준으로 비교적 우량한 편에 속한다.


한화의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4.2% 증가한 2964억원이다.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생명이 흑자전환한 덕분이다. 또 태양광부문의 호조에 따라 한화솔루션의 영업이익이 급증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A급은 물론 AA급이라고 투자수요를 확보할 수 있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최근 채권시장 경색으로 회사채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는 분위기여서다.

한화의 자회사인 한화건설의 신용등급은 A- 수준이지만 지난 22일 1000억원어치 목표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주문이 한 건도 들어오지 않았다.
신용등급 AA-에 해당하는 KCC 역시 이달 25일 1500억원 규모를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했으나 매수주문은 900억원에 그쳤다.

시장에서는 정부가 진행하는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지원정책의 낙수효과가 퍼지는 데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회사채 신용도 A급 지원정책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A급에서 BBB급까지의 투자심리는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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