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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업체 ‘코엔텍’ 본입찰에 4곳 참여 [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5 17:18

수정 2020.05.25 19:47

매도인 맥쿼리PE와 울산시
소각시설 증설 두고 소송 중
승소할 경우 몸값 상승 기대
상반기 인수합병(M&A) 최대어로 꼽히는 폐기물업체 코엔텍의 매각 본입찰에 스틱인베스트먼트 등 4곳이 뛰어들었다. 코로나19 사태, 울산시와의 소송 등 여러 변수에도 매각작업이 순항할지 관심이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코엔텍의 매도자인 맥쿼리PE와 매각주간사인 JP모건이 숏리스트(적격후보대상)를 대상으로 본입찰 접수를 받은 결과 총 4곳이 참여했다. 다크호스로 꼽히던 MBK파트너스는 숏리스트 선정 직후 돌연 실사를 중단하면서 본입찰에선 발을 뺐다. 세계 최대 환경 플랜트 업체 프랑스의 '베올리아'는 한국법인을 통해 참여했다.

코엔텍이 신청한 163t 규모의 소각시설 증설안을 해당 지자체인 울산시가 지역 대기오염 등을 이유로 거부하면서 맥쿼리가 울산시를 상대로 소송을 낸 점도 이번 딜 흥행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지난 14일 울산지법에서 열린 2차 변론기일에서 코엔텍 측은 "증설을 추진하는 소각시설이 울산지역 대기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며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사업장 폐기물의 영업구역을 제한하는 것은 지역 이기주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코엔텍이 울산시와 소송에서 질 경우 원매자들 입장에선 인수 매력이 사그라들겠지만 승소할 경우 벨류에이션 상승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1993년 설립된 코엔텍은 영남지역 최대 폐기물처리업체로, 소각시설과 매립시설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일반·지정폐기물 중간처분업(소각) 및 최종처분업(매립) 허가를 취득해 관련 영업을 개시했다.

맥쿼리PE는 2017년 6월 그린에너지홀딩스를 통해 후성그룹으로부터 코엔텍의 경영권 지분 33.63%를 사들였다.
이후 공개매수 등을 통해 지분율을 현재 수준인 59.29%까지 끌어올렸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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