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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패트롤] 오리온제주용암수, 삼다수와 동반성장 나선다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22 15:39

수정 2020.05.22 16:12

제주도와 22일 상생협약·용암해수 공급계약 체결…25일 공장 재가동
오프라인 판매·해외시장 개척 숨통…순이익 20% 사회공헌 기금 적립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제주용암해수단지에 있는 오리온제주용암수 생산 공장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 제주용암해수단지에 있는 오리온제주용암수 생산 공장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와 ㈜오리온제주용암수(대표이사 허철호)가 22일 상생협약과 함께 용암해수에 대한 원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로 수출길이 막히며 지난 3월 가동을 멈춘 제주공장이 25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간다.

논란이 됐던 용수 공급량은 당초 제주도 제안대로 1일 200톤으로 결정된 가운데, 가정배달과 B2B(기업 간 거래) 외에 오프라인 판매도 합의했다.

앞서 지난 2월 가계약에서는 국내 온라인과 B2B만 허용했다. 도는 제주용암수의 국내판매로 생수시장 1위에 있는 제주삼다수와 경쟁을 할 수 있고, 용암해수의 자원이 고갈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제주용암수 판매를 제한했다.

하지만 도는 “1일 200톤의 국내판매 물량은 기존 유사제품인 생수시장에 끼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전문가들의 공통된 자문결과를 반영했다”며 “1일 200톤, 연간 7만3000톤은 2019년 기준 전체 생수시장의 1.6%에 국한된다”고 밝혔다.


오리온제주용암수
오리온제주용암수

오리온은 이번 협약에 따라 지역인재의 우선 고용, 판매순이익 20% 사회공헌기금 적립, 지역특산품 해외 판로 개척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사회공헌기급 적립은 매년 5억원 이상을 지역사회에 투자하도록 명시했다.

사회공헌기금은 도와 사전협의 후, 환경보호를 위한 지원과 사회복지 분야, 제주바다 생태보전 활동, 지역인재 육성 장학금과 제주 문화·예술·학술의 진흥을 위해 쓰여진다.

오리온 측은 이번 협약이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와 해외시장 진출 활성화는 물론,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했다.

오리온제주용암수는 올 들어 베트남과 중국에 1차 수출이 완료된 가운데, 베트남에서는 현재 호치민·하노이 등 대도시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중심으로 입점을 진행 중이다.
본격적인 론칭은 6월로 예정하고 있다. 중국도 대도시를 중심으로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이뤄진다.


허철호 대표이사는 “오리온제주용암수는 국내 생산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본격 개척해 제주도 수자원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 글로벌 브랜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며 "제품 판매에 대한 이익 환원은 물론, 제주도민 고용 창출부터 지역 경제 활성화까지 제주지역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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