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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원내대표 선거]'난타전' 세월호 막말에 자녀 '당성'까지

뉴스1

입력 2020.05.08 12:31

수정 2020.05.08 12:31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권영세 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다. 2020.5.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권영세 후보가 토론을 하고 있다. 2020.5.8/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유새슬 기자 =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경선에 처음으로 도입된 상호 주도 토론에서는 상대 후보 자녀의 '당성(黨性)'에서부터 '세월호 막말'논란까지 다양한 화제가 등장했다.

통합당이 8일 국회에서 개최한 당선자총회에서 첫 상호주도토론자로 나선 권영세 후보는 주호영 후보가 과거 "세월호 사고는 기본적으로 교통사고"라고 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던 것을 끄집어냈다.

권 후보는 "세월호와 관련해 설화를 겪은 적이 있었는데 생각이 바뀌셨는지, 계속 유지하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주 후보는 "앞뒤 말을 다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한 얘기는 손해배상범위에서는 교통사고의 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고 한 것이 정확한 발언이었다"며 "유가족들이 항의하러 왔길래 잘못된 게 있느냐고 했더니 유가족들도 잘못된 것은 없지만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권 후보는 "차명진(전 의원)도 비슷한 얘기를 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적 공감대와 맞아떨어지느냐가 중요하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아픈 부분에 관련된 얘기를 할 때는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했다.

주 후보는 "막말과 야당견제의 경계가 상당히 애매하기 때문에 (권 후보의 발언을) 유념해야겠지만 여당에 대한 비판이 막말 프레임으로 묶이는 것은 견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주 후보의 장점으로 꺼내든 '협상가' 이미지를 두고 "지금 협상은 기술 가지고 할 때가 아니다"며 "당을 바꾸고 위기관리대응 능력을 발휘하는 게 훨씬 중요하다"고 했다.

주 후보는 "전쟁의 방법은 매번 다르지만, 전쟁의 원리는 같다"며 "협상의 틀도 바꿔야 하겠지만, 그 앞의 원리가 적용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전문성을 무시하는 것이다. 권 후보가 경험이 없으니까 (협상 기술이) 쓸 데 없다고 보는 것 같다"고 반박했다.


한편, 권 후보가 주 후보 자녀의 '당성'을 묻자 당선자 총회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주 후보는 "아들이 두 명 있는데 확실히 우리당 충성당원으로 만들었다"며 "한명은 군인이라 입당을 못했고, 한 친구는 입당했다"고 했다.
주 후보의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인 이종배 의원도 "30대 아들 두 명이 있다"며 "아들이 자기 주변 친구들까지 포섭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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