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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 경영권, 자녀에게 승계안하겠다"(2보)

최갑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5.06 15:18

수정 2020.05.06 15:18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경영권 승계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서동일 기자
[파이낸셜뉴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자녀들에게 삼성의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부회장은 6일 오후 삼성 서초대로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주문한 경영권 승계, 노조 문제, 시민단체와의 소통 등 3가지 권고안에 대해 직접 사과를 표명했다. 이 부회장이 삼성 경영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에 나선 건 지난 2015년 메르스(중동발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5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제는 더이상 경영권 승계 문제로 더이상 논란없도록 하겠다"며 "편법에 기대거나 윤리적으로 지탄받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로지 회사 가치를 높이는데만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 기회 한 말씀 더 드리겠다"며 "저는 제 아이들에게 회사 경영권 물려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래 전부터 마음 먹었지만 외부에 밝히지 않았다"며 "경영환경도 녹록히 않고, 제 자신의 입지도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승계를 논하는 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gapc@fnnews.com 최갑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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