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국방 부차관보 "올 여름 北ICBM 가정 발사체 요격실험"

뉴시스

입력 2020.04.22 06:56

수정 2020.04.22 06:56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로 북한 ICBM 가정 발사체 요격"
[서울=뉴시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소재 미 공군기지가 페이스북에 16일 공개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 미군의 대응을 보여주는 동영상. 북한의 ICBM이 발사된 후 탄두가 분리되는 가상 그래픽 이미지이다. <사진출처: 주일 미 공군 페이스북> 2019.12.30
[서울=뉴시스]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소재 미 공군기지가 페이스북에 16일 공개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 미군의 대응을 보여주는 동영상. 북한의 ICBM이 발사된 후 탄두가 분리되는 가상 그래픽 이미지이다. <사진출처: 주일 미 공군 페이스북> 2019.12.30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미국 국방부가 올 여름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가정한 발사체를 고고도 해상요격미사일(SM-3 Block IIA)로 요격하는 시험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의 로버트 수퍼 핵∙미사일 정책 담당 부차관보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민간연구기관인 허드슨연구소가 개최한 미사일 방어 관련 화상회의에서 북한, 이란과 같은 불량국가들의 ICBM이 미국 본토를 방어하는 데 주된 전략적 문제를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북한은 미국 본토를 ICBM으로 공격할 수 있는 기술적 능력을 갖고 있으며, ICBM 수를 계속 늘리고 있고, 고정 혹은 이동식 발사대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수퍼 부차관보는 북한의 ICBM 위협에 미국은 다층적 미사일방어시스템(layered missile-defense system)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런 차원에서 북한 ICBM이 미국 본토로 발사됐을 경우 공중에서 요격하는 신형 지상요격기(GBI) 20기를 추가로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층적 미사일방어 시스템은 요격 대상이 되는 미사일의 비행궤적을 추진단계(Boost), 비행단계(Midcourse), 진입단계(Terminal) 등 세 단계로 구분하고 단계별로 공중배치, 지상, 해상배치, 우주배치별 다양한 무기체계를 통해 미사일 공격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지상요격기는 비행단계에 있는 미사일을 목표로 미국 본토 지상에서 발사돼 요격하는 것으로 현재 미국에 44기가 배치되어 있다. 이에 더해 미국 국방부는 기존 외기권요격기비행체(EKV)보다 성능이 대폭 개량된 신형요격비행체(Redesigned Kill Vehicle, RKV)를 탑재한 신형 지상요격기 20기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수퍼 부차관보는2028년까지 신형 지상요격기 개발을 완료하고 2030년까지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라면서, 그 사이에는 지상기반 레이더 강화 등을 통해 지상기반 외기권방어(Ground-Based Midcourse Defense, GMD) 능력을 강화하면서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SM-3 block IIA)로 북한의 ICBM으로 가정한 발사체를 요격하는 시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은 단거리 혹은 중거리탄도미사일 요격용이라며, 북한의 ICBM으로 가정한 발사체가 비행단계를 마치고 진입단계에 들어섰을 때 배에서 발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의회가 승인한 이 시험이 성공하면 고고도해상요격미사일이 미국의 다층적 미사일 방어시스템의 일부가 될 것이며, 원래 선상배치용인 이 미사일을 지상배치하는 것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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