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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6주기 현수막 철거한 강릉시에 추모위 항의 '논란‘

뉴스1

입력 2020.04.17 14:55

수정 2020.04.17 14:55

강릉시가 철거한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현수막. (강릉추모위원회 제공) 2020.4.17/뉴스1 © News1
강릉시가 철거한 세월호 참사 6주기 추모 현수막. (강릉추모위원회 제공) 2020.4.17/뉴스1 © News1


세월호 참사 6주기 강릉추모위원회 협조 공문. (강릉추모위원회 제공) 2020.4.17/뉴스1 © News1
세월호 참사 6주기 강릉추모위원회 협조 공문. (강릉추모위원회 제공) 2020.4.17/뉴스1 © News1

(강릉=뉴스1) 하중천 기자 = 강릉시가 지난 16일 강릉 시내 일대에 걸린 세월호 6주기 추모 현수막을 철거해 논란이 되고 있다.

세월호참사 6주기 강릉추모위원회(이하 추모위)는 지난 14일 강릉 신영극장~홈플러스, 교동택지 일대에 족자형 현수막 200매를 걸었다.

이와 함께 강릉시와 해당 주민센터에 세월호 거리현수막 철거 및 훼손 방지 요청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하지만 이를 본 한 시민이 해당 주민센터, 강릉시청 등에 항의 민원을 지속적으로 넣으면서 강릉시가 전날 교동택지 일대 39개 현수막을 철거했다.

이를 본 추모위는 SNS(페이스북)에 ‘시민의 뜻 모아서 걸어 놓은 걸 왜 떼냐’, ‘민원인 알아보니 딱 한 명이더라’, '어이없다' 등의 내용이 담긴 항의 글을 올렸다.

추모위 관계자는 “시민 155명이 참여한 세월호 현수막을 시민 1인의 요구로 없애는 강릉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세월호를 싫어하는 주무관 이상 윗선의 누군가가 때마침 민원이 들어오니 옳다구나 하고 자기 욕구를 행동으로 옮긴 거라는 생각밖에 안든다”고 말했다.


이어 “시에서 현수막을 철거한다고 연락이 왔을 때 10개 정도 떼겠거니 했다”며 “하지만 교동택지쪽 91개 중 39개가 철거돼 황당할 따름”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릉시 관계자는 “집회 신고를 하지 않고 현수막을 게첨하는 것은 불법 현수막이다. 시민 민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와 전날(16일) 시민단체에 알리고 철거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추모위는 강릉시에서 철거한 현수막을 돌려받아 민원이 들어오지 않는 다른 곳에 재설치한 후 오는 21일 자진 철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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