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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 이용객 94%↓… 면세점 절반 휴업 [fn 패트롤]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12 17:01

수정 2020.04.12 20:18

지난달 2만여명 이용 ‘최저치’
국제선은 全노선 운항 중단
대구공항 이용객 94%↓… 면세점 절반 휴업 [fn 패트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 뒤 대구국제공항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이용객들로 북적이는 입국심사대(위쪽)와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한산한 1층 일반대합실(서편)의 모습 대구공항 제공
'코로나19' 사태가 발생 뒤 대구국제공항을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사진은 지난해 3월 이용객들로 북적이는 입국심사대(위쪽)와 최근 코로나 사태 이후 한산한 1층 일반대합실(서편)의 모습 대구공항 제공
【 대구=김장욱 기자】 지난 2016년부터 4년 연속 흑자경영을 유지하며 2019년 이용객 466만9057명까지 기록했던 대구국제공항(이하 공항)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3월 이용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 이상 감소했다. 공항 내 면세점, 식음료 등 상업시설 20개 중 10개는 휴업에 들어갔다. 문을 연 10개 업체 역시 직원 최소화 및 운영시간 축소 등 비상경영에 들어갔다.


국토교통부 항공청, 세관, 검역 등 공항 내 국가기관들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재택근무 시행으로 9개 기관 중 7개 기관이 근무시간을 축소해 운영 중이다.

하지만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이하 대구공항) 등은 '포스트-코로나19'를 대비, 여객터미널 내·외부시설 및 환경정비는 물론 지방자치단체(대구시)와 공동 인센티브·재정지원 등 가용 정책수단을 적극 시행, 공항 조기 활성화 및 비상(飛上)을 준비 중이다.

■국제선 전멸… 이용객 '역대 최저'

'코로나19' 사태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공항 이용객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2일 대구공항에 따르면 지난 3월 공항 이용객 수는 2만282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9만9486명)보다 무려 37만6664명(94.3%)이나 감소했다. 운항편수 역시 148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47편보다 2599편(94.6%) 줄었다. 이는 지난 2월보다도 10만6218명 줄어든 실적이다. 이는 공항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최근 2년간 400만명을 넘었던 연간 공항 여객실적이 올해는 최악의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선은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더믹에 따라 전 노선 비운항 중이며, 제주노선만 티웨이항공에서 주 86편(출발+도착) 운항, 일일 약 1200명대의 수송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지속으로 탑승률은 평시(90%)보다 낮은 50% 중반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상황 호전시 4월 말부터 국내선은 아시아나, 제주항공 등이 복항 예정이며, 6월까지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국제선의 경우 전 세계적 '코로나19' 발병추세를 고려할 때 빠른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종식 이후에도 애초 수요를 회복하기까지 상당 기간(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飛上 준비 완료, 관광객 유치 총력

대구공항은 노선 복항에 대비, 여객터미널 내·외부시설 및 환경정비를 실시해 공항 이용객 환대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다. 착륙료 등 시설사용료 감면 및 납부유예, 지자체와의 공동 인센티브·재정지원 등 가용 정책수단을 적극 시행, 상황 호전시 항공사의 조기 복항,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선은 하반기 운휴노선 재개, 해외 신시장 개척을 위한 항공사 지원 강화, 지자체-공사-항공사가 함께하는 공동 프로모션, 문체부 관광-항공협력 공모 2개 사업(지방공항 방한 환대기간 운영, 항공기 활용 지방관광홍보)의 효과적 추진 등을 집중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다.


최성종 대구공항장은 "과거 항공사와 지자체, 공사가 유기적으로 협력, 성공을 이끌어낸 경험을 토대로 이번 위기 또한 빠른 시일 내 극복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공항 가족 모두가 합심해 노선 조기복항 및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포스트(POST)-코로나19 대구관광 재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대구관광 온라인 플랫폼 구축 및 동성로 여행자 카페 설치 등 이용객 편의제공을 위한 여행서비스 개선사업 및 비대면 홍보매체를 활용한 홍보마케팅을 지속 추진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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