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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이정미 찍으면 이정미 된다"..'단일화 무산' 우려 일축

이진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7 10:10

수정 2020.04.07 10:15

이정미 정의당 후보(인천 연수을)/사진=뉴스1
이정미 정의당 후보(인천 연수을)/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이정미 정의당 후보(인천 연수을)가 “민경욱을 이기기 위해 ‘이정미를 찍으면 이정미가 된다고 하는 그런 믿음을 가져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진보진영의 단일화가 무산된 가운데 ’3자 대결’로 미래통합당 후보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이 후보는 7일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주민들이 그냥 무조건 어떤 당이기 때문에 밀어주는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사실상 불발된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와의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요구로)민주당 후보와 대화를 나눌 마음을 갖고 있었지만 상대가 일체 생각이 없다고 이야기 했다”며 “이제 주민들께선 저를 투표로 단일화해주셔야 한다”고 단일화 무산의 책임을 정 후보에게로 후보로 돌렸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지금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이것에 기대 수도권 전역을 다 갖고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수도권 프리패스를 너무 믿으면 민심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또 거래 양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의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취지에 너무 집착해 오히려 보수쪽에 이익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이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애초의 취지인 ‘비례성을 더 높이고, 대표성을 강화하자’고 했던 원칙이 훼손된 것은 거대 양당에 의해 진행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비례의석을 한 석도 늘리지 않고, 거기에다 캡까지 씌우자고 했던 그 안들을 두 당이 결정한 것”이라며 “그나마 준연동형의 성과를 두 당이 가져가겠다고 집권 정당이 두 개의 위성정당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 후보는 “양당 꼼수를 부린 당사자는 따로 있으면서 남부끄러운 일이지 않느냐”며 “그 남부끄러움을 정의당에게 책임 떠넘기기 하는 그런 양상들이 진행돼 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작은 당의 설움”이라고 토로했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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