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WHO "韓 코로나 전략 주효...文, WHA서 기조발언 해달라"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6 19:13

수정 2020.04.07 00:24

-文대통령, WHO 사무총장 요청으로 통화
-사무총장 "코로나 사태서 文 리더십 평가"
-文 "개방성·투명성·민주성 원칙따라 대응"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4.06.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하고 있다.(사진=청와대 제공) 2020.04.06.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전략과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오후 4시부터 25분간 통화를 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에게 "통화 제안을 수락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통화를 요청한 것은 대통령께서 코로나19 사태에 발휘한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어제로 한국 내 확진자가 가장 감소했다는 반가운 보고를 받았는데, 한국의 상황이 호전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적극적인 검사와 진단, 확진자 동선 추적 등 한국의 포괄적 전략이 주효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전세계 정상들에게도 한국의 이러한 포괄적 접근 방식이 공유될 수 있도록 독려해 주시면 좋겠다"며 "대통령께서 직접 목소리를 내시는 것이 중요하며, 그럴 경우 각국이 적극적으로 경험을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일관되게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의 3대 원칙에 따라 대응하고 있고, WHO 권고에 따라 인적·물적 이동의 불필요한 제한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사무총장을 비롯해 WHO 차원에서 우리의 방역 역량과 공중보건 조치를 높이 평가해 주시고 신뢰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에게 '특별한 제안'도 했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진단키트 등 방역 물품 현물 지원과 오는 5월 화상으로 개최될 세계보건총회(WHA)에서의 아시아 대표 기조발언이다.
WHA는 세계보건기구의 최고 의결기관이다.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현재 '메르켈' 독일 총리와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유럽 및 아프리카를 대표해 발언키로 한 상태이고, 각국이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강경화 외교장관 등 외교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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