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은성수 "한은, 비은행 대출 지원 시 채안펀드로 저신용등급 지원 고려"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6 17:56

수정 2020.04.06 20:25

대기업 부담 방식·범위 조정 가능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6일 "한국은행이 비은행 금융회사에 대출을 지원할 경우 채권시장안정펀드를 통해 저신용등급 채권을 지원하는 것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이날 공개서안을 통해 "한은이 한은법에 근거해 비은행금융회사에 대출을 지원할 경우 채안펀드 부담이 경감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여력이 생기면 저신용등급을 일부 포함시키는 것도 고려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달 2일부터 가동된 채안펀드는 저신용등급 회사채 등은 매입대상에 포함하지 않는다.

그는 "채안펀드는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높은 우량기업의 채권발행을 지원해 시장의 마찰적 경색 상황에서 시장수급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며 "채안펀드의 채권매입 대상이 아니라고 해당기업을 지원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채안펀드 매입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회사채, CP(기업어음)에 대해선 P-CBO(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채권), 회사채 신속인수 등 다른 정책금융기관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겠다"며 "일시적 유동성 문제로 기업이 도산하는 일은 막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필요하다면 대기업이 부담하는 방식, 범위 등을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은 위원장은 "채안펀드는 시장수급 보완이라는 당초 취지에 맞게 우량기업 채권위주로 매입하는 등 리스크를 낮추는 방향으로 운영하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과 예대율 등 금융권의 규제부담도 신속하게 완화하겠다"고 말했다. 예대율, 증안펀드 출자금 관련 자본건전성 규제 등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각종 규제부담 완화도 신속히 시행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어려움에 직면한 항공업에 대해 그는 "리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항공산업의 구조적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아, 금융지원과 함께 자본확충, 경영개선 등 종합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 등과 함께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다각적·종합적 대안을 심도 있게 논의중"이라고 했다.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