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코로나대책 내놔라" 뿔난 대학생들 잇단 시국선언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6 17:47

수정 2020.04.06 17:47

"수업권 침해 심각한데 대책 전무"
당국·대학에 등록금 반환 등 촉구
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코로나19 대학가 재난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소속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대넷은 자체 조사에서 학생들의 원격강의 만족도가 6.8%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등록금 반환 등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6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코로나19 대학가 재난시국선언 기자회견에서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소속 학생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대넷은 자체 조사에서 학생들의 원격강의 만족도가 6.8%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등록금 반환 등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김범석 기자
"대학가에만 전무한 코로나19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 대학가 재난상황에 응답하라."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온라인 강의 기간이 연장되자 대학생들이 정계와 교육당국, 대학 측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나섰다.


전국 26개 대학교 총학생회의 연합체인 '전국대학학생네트워크'는 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코로나19 대학가 재난시국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등록금을 전부 내고도 온라인 강의만 들어 수업권을 침해받고 있다"며 "교육부와 대학, 학생 3자 협의회를 소집하고 각 정당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대학가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학가에 따르면 이날까지 2020학년도 1학기 강의 전체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발표한 대학은 이화여대를 비롯한 건국대, 숭실대 등이다.

아울러 서울대, 한양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경희대 등은 온라인 강의 종료 시점을 무기한 연장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갈 경우 대면 강의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두고 대학생들은 "대학가에만 코로나19 관련 대책이 전무하다"며 재난시국선언에 나선 것이다.

임지혜 숙명여대 총학생회장은 이 자리에서 "등교일 연장에 따라 온라인 강의도 무기한 연장된 가운데 온라인 강의 가운데 일부 실험실습 수업은 개강되지 않거나 폐강되기도 했다"며 "온라인 강의 환경에 대해 각 대학과 정부에 마련을 요구했지만 알맹이 없는 대답들만 돌아올 뿐 변화가 없어 대학생들의 분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국대학학생네트워크는 이날 시국선언에 이어 7일 성신여대와 숙명여대에서 시국선언을 할 예정이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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