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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올 연매출 목표 35조3000억..코로나19 극복해 달성할 것"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6 17:31

수정 2020.04.06 17:31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연간 사업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신 부회장은 6일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위기가 왔을 때 잘 버티고 성장하면 그것이 회사의 실력으로 평가받는다"며 "우리 스스로 제시한 목표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약속한 숫자들은 우리에 대한 시장과 주주의 신뢰를 의미한다"며 "우리가 함께 목표를 달성하고 성공 체험을 공유하는 경험을 쌓을 때 우리의 가치도 더욱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성장의 끈을 놓치 않겠다는 의지다. LG화학은 지난달 연간 실적 목표를 발표하면서 올해 매출을 35조3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전년 대비 23.4% 성장한 수치다.
신 부회장은 "어려울 때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보다 안되는 이유가 앞서곤 한다"며 "이것이 습관이 되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위기에 살아남는 방법은 항상 단순하고 본질적인 것에 있다고 강조하며 △할 수 있는 것을 관리하고 △현금 흐름을 개선해야 하며 △미래를 위한 투자는 포기하지 않는 것을 위기 관리 전략으로 제시했다.

신 부회장은 "전 세계적인 위기 상황에서 선택지는 외부의 상황이 바뀌기를 기다리거나 내부에서 해결 가능한 문제부터 풀어 가거나 두 가지 뿐"이라며 "올해 우리가 당장 활용 가능한 도구는 효율성"이라고 밝혔다. 효율성 추구를 위해 실패 비용은 줄이고 생산성과 구매 효율은 높여야 한다고 했다.

두 번째로는 현금 확보를 강조했다.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2008년 4·4분기 애플은 256억달러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했고 2019년 말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실리콘밸리의 세계적인 기업들 역시 현금성 자산을 늘린 사실을 지적하며 이는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보험이자 신기술 개발이나 신시장 개척의 발판이 된다고 했다. 그는 또 미래를 위한 투자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신 부회장은 "당장의 어려움으로 미래를 담보잡기 시작할 때 어떤 결과가 돌아오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며 "우리의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투자 등 꼭 해야 할 일은 계획대로 추진하자"고 전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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