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임종석·유승민에 이어 김황식까지…여야 의병 지원군들

뉴스1

입력 2020.04.06 17:00

수정 2020.04.06 22:38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갑 후보가 6일 오후 광주 남구 무등시장 입구 앞에서 유세차에 올라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왼쪽)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광주 동남갑 후보가 6일 오후 광주 남구 무등시장 입구 앞에서 유세차에 올라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0.4.6/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유승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 6일 강원도 원주시 중앙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원주갑 박정하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선 가운데 원주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2020.4.6/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유승민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 6일 강원도 원주시 중앙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원주갑 박정하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선 가운데 원주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2020.4.6/뉴스1 © News1 권혜민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4·15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측면 지원유세도 점차 열을 올리고 있다. 각당 선거대책위원회 소속이 아닌 이른바 '이슈 폭발력'을 가진 인사들이 선거유세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나섰다. 미래통합당에서는 4선의 유승민 의원이 행보를 넓히고 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도 최근 유세전에 얼굴을 비치는 등 참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해 종로 출마설을 뒤로하고 은퇴를 선언, 민주당의 호남 공동선거대책위원장직까지 고사한 임 전 실장이 총선이 다가오자 결국 수면 위로 나온 것은 문재인 정권 3년차에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원내 1당'을 반드시 사수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임 전 실장은 지난 2일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서울 광진을 고민정 후보의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경기도 등 수도권에 집중했다. 임 전 실장은 6일에는 여당의 텃밭인 광주로 출격, 대대적인 지원유세전에 돌입했다.

임 전 실장은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지원 요청이 오는 곳이라면 격전지를 비롯해 험지까지도 지원 유세에 나서겠다는 각오다. 문재인정부 초대 대통령비서실장으로서 문재인 정부 중간평가 성격인 이번 총선에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양 원장은 7일까지 경기 지역을 찾아 격전지 후보들과 정책협약식을 갖는다. 양 원장은 집권여당의 싱크탱크가 민주당 후보들의 공약과 정책을 책임진다는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지역 유권자들에게 믿음을 심어주자는 전략이다.

통합당에서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후 한동안 잠행을 했던 유 의원이 핑크빛 점퍼를 입고 선거유세 전면에 나서면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 의원은 당 선대위에 영입 제안도 거절한 채 지난 28일부터 서울 중성동갑 진수희 후보의 지원을 시작으로 수도권과 강원 등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7일에는 경남으로 향한다.

공천에서 살아남은 유승민계를 중심으로 시작된 지원 사격은 친이, 친박 등 이제 계파와 상관이 없이 지원 요청이 있으면 어디든 간다는 계획이다.

보수통합 이후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앞세웠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정부여당의 지지여론이 확산하면서 선거가 쉽지 않다고 생각되자 통합당 인물 가운데 중도표심 확장이 가능한 유 의원에 대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최근 별로 당내 상황이 안좋지 않느냐"며 "수도권은 기본적으로 10% 격차가 있다. 이 10% 격차는 결국 중도층으로 유 의원이 나서 5% 정도만 만회해 줘도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호남 출신인 김황식 전 총리가 서울 동작을 나경원 통합당 후보의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정치권 보수 인사들도 서서히 몸을 푸는 모습이다. 대법관을 지낸 김 전 총리는 나 후보의 '판사 선배'로서 나 의원을 지원했다.

그는 지난 5일 유세에서 "이 여성 정치인이 당선되면 당대표, 대통령 도전도 할 수 있다"며 "국가의 자산이다.
나경원 승리가 정의고 그게 대한민국 미래"라고 응원했다.

김 전 총리는 "민주당과 위성정당이 과반하면 모든 것을 힘으로 밀어붙이는 시대가 올 거다.
미래통합당이 견제할 힘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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