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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루바 인스턴트 온', 와이파이 사각지대 줄어들고 속도 안정적 [김성환의 IT템 리뷰]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6 16:49

수정 2020.04.06 16:49

메시 와이파이 공유기
'아루바 인스턴트 온'
'아루바 인스턴트 온', 와이파이 사각지대 줄어들고 속도 안정적 [김성환의 IT템 리뷰]
아루바 인스턴트 온 AP11 아루바 제공
아루바 인스턴트 온 AP11 아루바 제공
냉장고, TV, 전자레인지를 제외하고 가정마다 꼭 1대는 갖춰놓는 전자제품중 하나가 있다. 바로 무선 공유기다. 하지만 1대만으론 넉넉히 쓰기 어려운 상황도 생긴다. 공유기와 거리가 먼 방에선 와이파이(Wi-Fi) 신호가 약하게 잡히는 경우가 많다. 두터운 시멘트벽에 가로막혀 와이파이 망을 고르게 뿌리기 힘들어서다. 이때 필요한게 메시 와이파이(mesh Wi-Fi) 시스템이다.
신호가 약한 공간에 액세스포인트(AP)를 중간중간 배치해 망을 고르게 뿌려주는 개념이다.

네트워크 전문업체 아루바가 최근 출시한 '아루바 인스턴트 온(Aruba Instant On)'도 이런 제품중 하나다. 외형은 일반 무선 공유기처럼 생겼다. 이 공유기를 원하는 만큼 사서 와이파이 신호가 약한 곳에 이어줄 수 있다.

기자는 현재 거실에만 무선 공유기를 설치해 쓰고 있다. 하지만 먼 서재와 드레스룸에선 다운로드 속도가 3분의 1 정도로 뚝 떨어진다. 인터넷 속도 측정 앱 벤치비를 돌려봤다. 거실에선 다운로드 속도가 91.3Mbps였다. 드레스룸과 서재에선 30~40Mbps가 나왔다. 거실에선 1초에 9MB가량 파일을 받을 수 있고, 드레스룸과 서제에선 같은 시간 3~4MB정도만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아루바 인스턴트 온 AP11'라는 제품을 설치 후 비교해봤다. 제품은 성인 손바닥 만한 크기의 직사각형으로 돼 있다. 측면엔 랜선 슬롯과 전원 단자가 있다. 동봉된 설명서를 따라 '인스턴트 온' 앱을 설치했다. 자신의 계정을 설정한 후 메뉴에서 '새 장치 추가'만 선택하면 된다 .1~2분 가량을 기다린 후에 장치를 인식하고 기존과 다름 없는 인터넷 환경을 구축했다.

여기까지는 기존 무선 공유기와 다를 바 없다. 여전히 드레스룸과 서재에선 신호가 약했다. 두 방 입구로 통하는 복도에 제품을 하나 더 놓고 연결해 보기로 했다. 처음 제품을 설치할때와 마찬가지로 앱에서 같은 절차를 거치면 된다. 추가로 놓은 기기에 전원을 연결한 후 앱에서 새 장치 추가를 선택하면 몇분 후 기기를 인식해 자동으로 거실에 처음 설치한 공유기와 연결해준다. 일종의 그물망(mesh) 네트워크가 만들어진 셈이다. 서재와 드레스룸에서 여러번 재측정한 속도는 80~95Mbps였다. 최대 속도 100Mbps인 서비스를 사용하는 환경에 이 차이가 아주 크지는 않다.
하지만 Gbps급 속도의 인터넷 서비스를 받는 사용자라면 이런 전파 차폐지역에서의 신호 차이가 더 클 수도 있다.

이 제품은 가정용보다는 중소기업 또는 카페 같은 시설을 운영하는 소상공인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전용 앱을 구동해 관리자가 접속된 기기 현황을 한눈에 알 수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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