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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중구 임동호, 박성민 충돌... SNS괴문자 유포 공방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4.06 17:02

수정 2020.04.06 17:02

박 후보 측  "허위사실 유포 끝까지 추적해 법적처리"
임 후보 측  "괴문자 내용 공개하고 사실여부 검증해야"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울산 중구지역 민주당 임동호 후보와 통합당 박성민 후보가 최초 유포자가 확인되지 않은 SNS상의 괴문자를 두고 충돌했다. 양측 모두 후보사퇴를 요구하는 등 대응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울산 중구 국회의원 선거 임동호 후보 선거대책위는 6일 기자회견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SNS에서 확산되는 내용에 대해 미래통합당 박성민 후보가 진실을 밝히고, 사실이라면 공직후보직을 즉시 사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 측은 특히 지난 4일 TV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문제의 메시지를 임동호 후보 지지자가 보낸 것처럼 발언했다며 이 발언에 대해서도 박 후보는 책임을 지고, 괴문자의 내용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임 후보 측은 “SNS 내용에는 박 후보에 대한 ME TOO 운동이 나오고 있는데, 이 문제를 공개검증 없이 허위사실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며 "박 후보는 해당 문제에 대한 사실여부를 공개적으로 검증하고 사실이면 즉각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울산 중구 더불어 민주당 임동호 후보(왼쪽) 미래통합당 박성민 후보 /사진=뉴시스
울산 중구 더불어 민주당 임동호 후보(왼쪽) 미래통합당 박성민 후보 /사진=뉴시스

미래통합당 박성민 중구 후보 측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하게 맞대응 했다.
다만, 임 후보 측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선거대책위 김영길 총괄본부장은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상적인 선거운동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생각으로 특정후보 지지세력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메시지(SNS)를 통해 입에 담기도 민망한 악의적이고 터무니없는 소설 같은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지난 5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고, 울산지방검찰청에 고발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이들이 악의적으로 대량 살포한 메시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박성민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이미 TV토론회에서 밝혔다"며 "마찬가지로 특정후보 지지세력이 허위사실 메시지 내용을 생산 및 유포한 사실이 밝혀지거나, 후보 측에서 이 사실을 알고도 방조했다면 해당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보도자료 전문

● 더불어민주당 울산 중구 임동호 후보 보도자료(전문)
4월 4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방송토론에서 울산 중구의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인 박성민은 괴문자가 유포되고 있다며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괴문자를 임동호 후보 지지자가 보낸 것처럼 이야기했다.

박성민 후보는 이 발언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 방송토론에서 말한 괴문자가 무엇인지 내용을 공개하라. 그리고 그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중구의 유권자들이 알 수 있게 사실여부를 공개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그리고 임동호 후보 지지자가 내용을 보냈다고 주장하는 근거가 무엇인지 밝혀라. 본인과 관련된 문제 제기를 임동호 후보 지지자라고 특정하는 것은 그 내용의 사실여부를 밝히기 보다 임동호 후보 측의 일방적 선전으로 매도하며 피해가려는 의로도 보인다.

박성민 후보는 이미 폭력전과로 병역면제를 받은 전력이 있고 삼청교육대를 다녀온 불명예가 있는 후보이다. 이것만으로도 국회의원 후보자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중구민들의 질책을 알아야 한다.

여기에 또 다시 제기된 본인과 관련한 SNS상의 문제가 사실이라면 박성민 후보는 즉각 피해자에 대하여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본인의 약속대로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

박성민 후보와 관련한 SNS상의 문제 제기는 Me Too 운동으로 볼 수 있다. 공개검증 없이 허위사실로 매도하여서는 안된다.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최고를 자랑하는 인터넷 보급망을 통해 새로운 참여민주주의를 완성하고 있다. 미국의 사회운동가 ‘타라나 버크’가 제안한 Me Too 운동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성폭력 피해자들과 연대해 왔고 그분들이 상처를 딛고 일어날 수 있게 지지해왔다.

우리는 박성민 후보와 관련된 내용의 사실여부를 공개적으로 검증하는 것이 공직후보자에 대한 당연한 요구이며 피해자에 대한 사회적 연대라고 생각한다. 박성민 후보는 본인에게 제기된 문제의 사실여부에 대해 즉각 공개적으로 검증하고 사실이면 미래통합당은 박성민 후보를 즉각 사퇴시켜야 한다.

- 2020년 4월 6일 울산중구 국회의원 선거 임동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

● 미래통합당 울산 중구 박성민 후보 보도자료 (전문)
안녕하십니까.

박성민 미래통합당 중구 국회의원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 김영길입니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의 방송토론을 했습니다만 아무리 선거라고 하지만 방송토론 때마다 정책토론을 실종시키고 선거문화의 격을 떨어트리는 것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최근 정상적인 선거운동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생각으로 특정후보 지지세력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메시지를 통해 입에 담기도 민망한 악의적이고 터무니없는 소설 같은 내용을 무차별적으로 유포하고 있습니다.

박성민 후보 선대위는 특정 후보 세력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5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선관위에 신고하고 울산지방검찰청에 고발조치했습니다.

박성민 후보 선대위는 만약 특정 후보 지지세력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악의적으로 대량 살포한 메시지 내용이 사실이라면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방송토론에서 밝혔습니다.

마찬가지로 허위사실 메시지 내용이 특정 후보 지지세력들이 생산, 유포한 사실이 밝혀지거나 특정 후보도 사전에 알았거나 사후에도 알고 메시지 유포를 중단시키지 않고 묵인 또는 방조했다면 그 후보도 당연히 후보를 사퇴해야 할 것입니다.

선대위는 선거가 막바지로 가면서 악의적인 허위사실을 대량으로 유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허위사실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며 유권자들에게 허위사실 유포행위를 경찰이나 선관위에 신고해 줄 것을 알리고 있습니다.

박 후보는 중구의원 두 번, 중구청장 두 번 등 16년여의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수뢰나 부패 사실은 단 한 번도 없을 정도로 청렴하고 깨끗하게 공직생활을 했습니다.

존경하는 중구 유권자 여러분!
가뜩이나 코로나 사태로 힘들고 답답한데 이런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하게 된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악의적이고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에 현혹되지 마시고 박성민 후보가 중구를 위해 뜨거운 가슴으로 일 할 수 있도록 미래통합당 기호2번 박성민 후보를 선택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미래통합당 박성민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 김영길 -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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